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방탄소년단이 지난 9일과 11, 12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의 막을 올린 가운데, 해외 주요 매체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공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3회차 전석이 매진됐으며, 사흘간 13만2000여 관객이 몰렸다. 360도 무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경회루, 건곤감리 등 한국적 요소를 세트 디자인에 반영해 예술미를 극대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영국 NME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부여하며 방탄소년단이 이번 공연을 통해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새 앨범 ‘아리랑’이 장르의 경계를 확장한 것처럼 무대 위에서도 K팝 공연에서 통상 기대되는 요소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라고 짚었다.
또한 “세트리스트 대부분을 신보 수록곡으로 채우면서도 지난 노래를 적절히 배치해 현재와 과거를 효과적으로 연결했다“며 ”특히 ‘아리랑’이 그룹의 한국적 뿌리를 바탕으로 한 것처럼 이날 공연 역시 무대 연출과 안무 전반을 팀의 정체성으로 가득 채웠다”고 치켜세웠다.
NME는 이번 공연의 핵심을 ‘연결’로 정의했다. 매체는 “방탄소년단이 자신들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다는 의미를 가지면서 관객들과 깊이 교감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불꽃놀이로 수놓아진 마지막곡 ‘인투 더 선(Into the Sun)’은 아름다울 만큼 낙관적으로 다가왔다. 공연은 끝났지만 방탄소년단의 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느끼게 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는 “단순히 글로벌 메가스타를 다시 만나는 데 그치지 않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그룹의 존재감을 실감한 자리였다”고 평했다. 매체는 멤버들의 끈끈한 유대감과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를 공연의 핵심 매력으로 꼽으며, 이러한 동료애가 팀을 정상에 머물게 한 힘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 그룹 사상 최대 규모의 투어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강점인 추진력과 노래의 확장감, 대규모 관객과의 호흡이 돋보였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수록곡 ‘바디 투 바디(Body to Body)’ 무대에서는 전통 민요인 ‘아리랑’이 녹아들었고 관객들이 이를 함께 부르는 장면이 그날 밤 가장 인상적인 순간 중 하나로 남았다”면서 “이번 공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면이었다”고 전했다.
‘아이돌(IDOL)’ 무대에 대해서는 “방탄소년단의 핵심적인 서사를 다시 중심에 놓은 순간”이라며 “한국적 정체성과 글로벌 팝 스케일이 하나의 프레임 안에서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인도 패션 매거진 지큐 인디아는 “대체 불가능한 무대 장악력으로 수많은 관객을 매료시켰고 일곱 명이 함께할 때 가장 강력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17, 18일 일본 도쿄돔 공연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남미 등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총 85회에 걸친 월드투어를 이어갈 계획이다. roku@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