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말컹(브라질) 이정도 골 감각이면 후반에 쓸 이유가 없다.”

주중 FC서울과 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4골이나 내주며 시즌 두 번째 패배(4승1무·승점 13·2위)를 안은 울산HD 김현석 감독은 이번시즌 처음으로 K리그1에서 말컹을 선발 카드로 꺼내 들었다.

김 감독은 19일 오후 2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8라운드 광주FC와 홈경기를 앞두고 말컹을 최전방에 원톱에 둔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강상우와 장시영을 좌우 윙포워드에 뒀고 허리는 보야니치, 이희균에게 맡겼다.

최근 13kg을 감량해 실전 그라운드에 복귀한 말컹은 인천, 서울을 상대로 연속포를 터뜨리며 부활 날갯짓을 했다. 특히 나흘 전 울산이 서울을 상대로 1-4 대패할 때도 후반 교체로 들어가 유일하게 득점했다. 김 감독은 “말컹이 최근 2경기 2골이다. (몸 상태는) 100%가 아니고 80%정도로 보는데 이정도 골 감각이면 후반에 내보낼 이유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리그에서 5골을 기록 중인 또다른 브라질 공격수 야고를 아끼면서 말컹에게도 선발 기회를 줄 때가 됐다는 판단이다. 지난 서울전에서 역시 후반 교체로 들어가 말컹의 만회골을 어시스트한 장시영도 선발 기회를 얻었다. 김 감독은 “시영이는 나와 밀당(밀고 당기기)한 게 있는데”라고 웃더니 “퍼포먼스가 나오고 있다. 속도가 워낙 좋은 선수”라며 측면에 새바람을 불어넣어 주기를 바랐다.

무엇보다 새로 선발 투입한 선수를 통해 내부 경쟁 체제가 건강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 김 감독은 “5월17일까지 (일정이) 빡빡하다.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에도 여름이 되지 않냐. 로테이션을 안 할 수 없다. 이 상황이 우리에게 유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원정 팀’ 광주의 수장 이정규 감독은 물러날 곳이 없다. 최근 3연패를 포함해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 부진에 빠진 광주는 승점 6(1승3무3패)으로 최하위인 12위다.

이 감독은 정지훈과 안혁주를 최전방에 내세운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그는 “어려운 상황이나 (수비적으로) 내려서는 건 울산 선수의 퀄리티를 대처하는 데 좋지 않을 것”이라며 “차라리 공이 그들에게 안 들어가게 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울산이 주중 경기를 소화한 점을 언급, “사이드백 선수의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여겨 준비를 했다”면서 “파이널 서드를 진입하는 걸 단순화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말컹의 방어에 대해서는 “야고나 말컹이나 스타일은 비슷하다. 크로스에 의한 득점이 많다”며 “2선에서 볼 들어가는 걸 차단하는 게 관건”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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