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8강 탈락’ 日 이바타 감독 사퇴

역대 최다 빅리거 8명 소집 ‘무색’

“승리로 이끌지 못한 건 내 책임”

NPB “차기 감독 미정”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선수단을 승리로 이끌지 못한 건 내 책임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연패에 실패한 일본 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51)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는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잘 싸웠다”고 밝혔다.

일본프로야구기구(NPB)는 20일 이바타 감독의 공식 퇴임을 발표했다. 2017년 대표팀 코치로 합류한 그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코치를 맡았고, 2022~2023년엔 U-12 대표팀을 지도했다.

2023년 10월 대표팀 감독에 취임한 뒤, 같은 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대만·호주·한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4년엔 U-15 대표팀을 이끌고 일본 최초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다만 지난달 열린 WBC에서는 베네수엘라에 패하며 사상 초유의 8강 탈락 고배를 마셨다. 2024년 WBSC 프리미어12에서도 준우승에 그쳤다. 무엇보다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등 역대 최다인 8명의 메이저리거를 대거 소집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일본 대표팀이 WBC 4강 진출에 실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바타 감독은 “선수단과 코치진, 일본프로야구(NPB) 구단들과 아마추어 단체에 감사드린다”며 “대표팀을 통해 야구인으로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이어 “WBC에서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했고, 모두의 기대에도 부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끝까지 치열하게 싸웠다”고 덧붙였다.

패배의 책임을 스스로 짊어졌다. 이바타 감독은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한 건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며 “나는 물러나지만, 프리미어12를 시작으로 올림픽, WBC 등 큰 국제대회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무라이 재팬이 계속 도전하며 일본 야구를 발전시키길 바란다”며 “나 역시 일본 야구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NPB는 “차기 감독은 미정이다. 결정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