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한 모습 보이는 LG 이주헌
염경엽 감독 “이제 준비가 된 것 같다”
블로킹, 송구 등 여러방면에서 성장
투수들에게 안정감 주기도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이)주헌이도 이제 준비가 된 것 같다.”
‘박동원(36) 후계자’로 불리는 이주헌(23·LG)이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염경엽(58) 감독이 보기에도 이제는 어느 정도 준비가 된 듯하다. 경기 후반 타이트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수 마스크를 쓰게 할 생각이다. LG에 큰 힘이다.
지난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롯데 경기. 경기 흐름이 타이트했다. 9회까지 스코어는 2-1 단 한 점 차였다. 9회초 LG의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 이날 LG 선발 포수로 출전했던 이주헌이 마지막까지 안방을 지켰다. 그리고 LG는 2-1 스코어로 승리했다.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시즌 이주헌이 선발로 나서도, 경기 막판 빡빡한 상황이 되면 염 감독은 휴식을 취하던 박동원과 교체했다. 그러나 올해는 웬만하면 선발로 출전했을 때 경기 마지막까지 기회를 줄 생각이다. 그만큼 이주헌이 성장했다고 본다.
염 감독은 “주헌이도 이제 준비가 된 것 같다. 블로킹과 송구 모두 좋아졌다”며 “사실 롯데전 마지막에 (박동원과 교체를) 고민도 했다. 그런데 그냥 박동원 쉬게 했다. 올해는 웬만하면 9회까지 쓰려고 한다. (박)동원이를 대타로 쓰더라도 그냥 그렇게 활용하고 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나라에서 블로킹 가장 잘하는 포수가 박동원이라고 생각한다. 동원이는 웬만하면 공이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며 “그런 것들을 동원이가 주헌이에게 잘 가르쳐 주고 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염 감독이 언급한 블로킹도 블로킹이지만, 홈 플레이트에서 투수들에게 안정을 주는 모습도 돋보인다. 14일 잠실 롯데전 종료 후에는 유영찬이 모자를 벗고 이주헌에게 감사를 표했다. 5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제구가 다소 흔들리던 유영찬에게 ‘어깨가 열린다’는 조언해 밸런스를 잡아주기도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LG의 최대 고민 중 하나는 박동원의 과부하다. 2023시즌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포수 수비 최다 이닝을 소화한 이가 박동원이다. 백업 포수 성장이 절실했는데, 이주헌의 최근 흐름이 좋으니 LG도 웃을 수 있다.
지난해 적지 않은 경험을 했다. 이걸 자양분으로 삼았다. 2025년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다. 이주헌의 발전으로 안 그래도 깊은 LG 뎁스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