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vs KCC 4강 PO
단단한 방패와 날카로운 창
최강들의 ‘모순’ 대결
정관장 부상은 ‘거대 변수’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프로농구(KBL) 4강 플레이오프가 다가온다. 안양 정관장과 부산 KCC가 붙는다. 이제 핸디캡은 의미가 없다. 제대로 붙는다. 두 팀 ‘컬러’가 또 극명히 나뉜다.
정관장과 KCC는 24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5전3선승제다. 1차전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이번 시리즈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다. ‘모순’이다. 정관장은 리그 최고를 논하는 ‘수비의 팀’이다. 반대로 KCC는 리그 최고로 꼽히는 ‘공격의 팀’이다. 최강의 방패와 창이 격돌하는 셈이다.
정규리그에서 KCC는 평균 83.07점이라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뽐냈다. 2위 원주 DB가 80.24점이다. 80점 이상 만든 유이한 팀인데, 그 둘 사이에서도 격차가 꽤 크다.

‘공격 전문가’가 차고 넘친다. 득점 순위에서 숀 롱(19.5점)이 4위, 허웅(16.4점)이 10위, 허훈(13.1점)이 18위다. 송교창(10.8점)도 25위에 자리했다. 최준용도 경기수가 22경기에 불과하지만, 평균 11.5점 넣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강력했다. 최준용이 22.0점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숀 롱도 21.7점 만들었다. 허웅-송교창-허훈도 모두 두 자릿수 득점 쌓았다. 이 화력이 4강에서도 이어질 수 있다.

정관장은 정규리그 평균 71.96실점이다. 최소 실점 리그 2위다. 창원 LG(71.83점)에 근소하게 뒤졌다. 평균 72점도 주지 않은 둘 뿐인 팀 가운데 하나다.
팀 전체 수비가 단단하다. 강한 압박, 변화무쌍한 로테이션을 모두 갖췄다. 산전수전 다 겪은 유도훈 감독은 상대 패턴 대응도 기민하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 에너지를 특히 많이 쏟는 팀이다.

정규리그 KCC전에서 5승1패로 앞선 원동력도 결국 수비였다. 이 힘을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보여줘야 한다. 좋은 창은 결국 좋은 방패로 막아야 하는 법이다.
대신 아쉬운 구석이 있다. 부상이다. ‘수비의 핵’ 김영현이 정규리그 막판 어깨 부상을 당했다. 근육 손상이다. 구단은 출전 가능성은 ‘반반’으로 본다. 나가도 정상적으로 뛸 수 있을지 봐야 한다. 여기에 ‘영건’ 박정웅도 허벅지가 좋지 않다. 그나마 일상생활은 다 하고 있다. 경기 뛰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선수들이다. 이들이 빠지면 아무래도 수비에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정관장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