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명단을 봤는데 부상 선수가 많긴 많더라.”
시즌 초반부터 부상 악재가 이어진 키움 설종진(53) 감독이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꺼낸 말이다. 설상가상 야수 2명이 추가로 이탈하면서 부담은 더 커졌다. 그러나 그는 “대체 선수들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며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설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KBO리그 NC와 2차전을 치른다. 이날 키움은 박주홍(중견수)-안치홍(2루수)-최주환(1루수)-임지열(좌익수)-이형종(지명타자)-김건희(포수)-주성원(우익수)-송지후(유격수)-최재영(3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로는 라울 알칸타라가 나선다.

직전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2연승을 올렸다. 다만 외야수 이주형과 박찬혁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다. 이주형은 오른쪽 햄스트링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아 일주일 휴식을 취하고, 박찬혁은 좌측 발목 전거비 인대에 탈이 나 회복까지 4주가 소용될 전망이다.
이례적으로 시즌 초반부터 부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설 감독은 “명단을 보니 이탈한 선수가 많더라”고 웃더니 “사실 그전까지는 잘 못 느꼈다. 그런데 야수 2명이 빠지니 그제야 체감이 됐다”고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키움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잇몸’으로 버티고 있는 가운데, 이주형과 박찬혁이 쏠쏠한 활약을 펼친 까닭이다. 설 감독은 이주형의 상태와 관련해 “심하지는 않고 조금 손상이 있다고 한다. 관리 차원”이라며 “5일 정도는 휴식을 취하고, 6일째부터 기술 훈련에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이어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10일 정도 소요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의사와 트레이너도 부상 정도가 심한 건 아니라고 한다. 다만 이미 탈이 난 만큼 자칫 무리하면 덧날 수 있다. 차라리 지금 치료하는 게 나을 거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타격감이 좋았던 임지열과 이형종이 나란히 선발 출전한다. 주장 임지열은 오랜만에 대타로 출전해 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이형종 역시 1안타 1득점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설 감독은 “대체 선수들도 제 역할을 잘 해줬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