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최하위’ 키움, 시즌 첫 3연승+탈꼴찌

주장 임지열, 1안타 1득점…팀 첫 안타 주인공

설 감독 “2루타로 선취점 만든 과정 인상적”

“연승 최대한 길게 이어가겠다” 다짐

[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언젠가는 연승이 끊기겠지만…”

키움이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주장 임지열(31)은 “최대한 연승을 길게 끌고 가고 싶다”며 상승세 유지를 다짐했다.

키움은 22일 고척 NC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시즌 초반 부상 악재 속에서도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안타는 단 2개에 그쳤지만,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날 임지열은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팀 첫 안타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0-0으로 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이형종이 땅볼을 친 틈을 타 3루까지 진루했고, 김건희의 희생타로 홈을 밟아 첫 득점에 성공했다.

최근 타격감이 저조해 애를 먹기도 했다. 올시즌 성적은 타율 0.263, 10경기, 5안타 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68. 다만 대타로 출전한 NC와 1차전에서 1안타 1타점을 마크한 데 이어 이날 선발 기회를 잡았고, 결과로 존재감을 증명했다.

경기 전 설종진 감독은 “대체 선수로 나가 제 역할을 잘해줬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임지열도 2루타로 혈을 뚫으며 부응했고, 설 감독은 “임지열의 2루타를 시작으로 선취점을 만든 과정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줄부상이 속출한 가운데 주장으로서 책임감도 더 커졌다. 임지열은 “팀이 귀중한 승리를 따내서 정말 기쁘다”며 “상대 선발 신민혁의 공이 워낙 좋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선두타자로 반드시 살아 나가겠다고 다짐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되돌아봤다.

키움에 모처럼 겹경사도 찾아왔다. 시즌 첫 3연승과 함께 ‘탈꼴찌’에서도 벗어났다. 21경기, 7승14패. 10위 롯데와 격차는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완전체 전력이 아닌 상황에서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4승6패지만, 이 기간 최하위(한화·NC)를 면한 점 역시 긍정적이다.

누구보다 승리가 간절한 건 선수단이다.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만큼 상위권 도약이 절실하다. 임지열은 “언젠가는 연승이 끊길 것”이라면서도 “질 때 지더라도 최대한 이 연승을 길게 끌고 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지열의 다짐처럼 키움이 반등 흐름을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