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윤동언 기자] 전설적인 록 밴드 엑스재팬(X JAPAN)의 기타리스트이자 일본 대중문화의 영원한 아이콘, 히데(hide·본명 마츠모토 히데토)가 33세라는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한 지 어느덧 28년이 흘렀다. 1998년 5월 2일, 절정의 인기 속에서 너무도 일찍 세상을 떠난 그를 기리기 위해 전 세계 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히데는 생전 엑스재팬의 멤버로서뿐만 아니라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인물이다. 특히 파격적인 헤어스타일과 화려한 메이크업, 시대를 앞서간 패션 감각은 당시 ‘비주얼 쇼크’라 불리며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다. 이러한 그의 행보는 훗날 한국의 지드래곤(G-DRAGON)과 비견되며, 국내 팬들 사이에서 ‘90년대의 GD’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트렌드 세터로서의 영향력이 막강했다.

그의 음악적 유산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헤비메탈의 강렬함 속에 팝적인 멜로디를 녹여낸 ‘Rocket Dive’, ‘Pink Spider’ 등의 히트곡들은 발매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세련된 감각을 자랑한다. 그는 단순한 뮤지션을 넘어 무대 연출, 뮤직비디오 기획, 굿즈 디자인 등 아티스트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천재성을 발휘하며 후대 아티스트들에게 지대한 영감을 주었다.
매년 5월 2일이면 그가 잠든 가나가와현 미우라의 묘소에는 그를 상징하는 핑크색 꽃과 소품들이 가득 차곤 한다. 너무 이른 나이에 우리 곁을 떠났기에 대중의 그리움은 더욱 깊지만, 팬들은 그가 남긴 음악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도전 정신을 통해 여전히 그와 소통하고 있다. hellboy321@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