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백업하려고 야구하는 건 아니니까…”

막상 프로 무대에 입성해도 주전 기회는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해 경험을 발판 삼아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는 롯데 장두성(27)은 “자신감이 있었다”며 “주전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5월 들어 롯데가 되살아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있지만, 최근 기세가 좋은 SSG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챙긴 데 이어 올시즌 두 번째 3연승을 질주했다. 선수단 내부에서도 이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무엇보다 4월 내내 침묵하던 타선이 살아난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 이틀 동안 총 25안타를 몰아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1번 타자로 제 몫을 하는 장두성도 힘을 보탰다. 올시즌 26경기에서 타율 0.320, 16안타 5타점 5도루를 기록 중이다. 1일 SSG전에서는 연장 10회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25시즌에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18경기를 소화했지만, 개막 전까지도 물음표가 뒤따랐다. 장두성은 “야구 인생에서 지난해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며 “자신감도 생겼고, 올시즌을 준비하면서도 확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백업을 목표로 야구하는 건 아니다 보니 주전으로 뛰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다”며 “나에게 온 기회를 잘 살린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사령탑 역시 반등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5월 들어 타선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라 다행”이라며 “우리 팀은 원래 방망이가 좋은 팀이다. 타격엔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라 분명히 올라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드오프로서 역할도 분명하다. 장두성은 “출루가 가장 중요하다. 뒤에 좋은 타자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공을 억지로 보려고 하기보다는 내 타이밍에 들어오면 과감하게 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페이스가 좋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기술적으로나 멘털적으로나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직전 경기에서는 헤드샷으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교체되는 순간에도 얼굴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만큼 간절함이 묻어났다. 공교롭게도 이날 롯데는 그 장면을 계기로 흐름을 되찾았다.

장두성은 “선수들 모두 캠프 때부터 열심히 준비했다”며 “훈련량도 늘렸는데 결과가 따라오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컸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달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며 “이 기세를 이어가 팬분들께 승리로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