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마법 소녀’의 변신은 한계가 없다. 이번에는 테크노다.
그룹 아일릿(ILLIT)이 미니 4집 ‘마밀라피나타파이(MAMIHLAPINATAPAI)’로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이번 앨범은 미묘한 감정이 교차하는 순간, 가장 솔직한 내면을 쏟아낸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야말로 강렬하다. 타이틀곡 ‘잇츠 미(It’s Me)’는 중독성 높은 테크노 장르로, 기존에 아일릿(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이 보여준 장르와는 색깔이 확연하게 구분된다.


아일릿 멤버들이 느낀 ‘잇츠 미’의 첫인상도 마찬가지다. 모카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테크노 장르라 신선했다”고 말했고, 원희는 “지금까지 선보였던 아일릿의 노래와 다른 결인데다, 엄청 강렬해서 놀랐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저희의 스펙트럼이 한 뼘 더 넓어진 기분이라 설렜다”고 고백했다.
아일릿의 과감한 변신은 곧바로 숫자로 증명됐다. 한터차트에 따르면, 아일릿의 이번 신보는 발매 당일 하루에만 27만6145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일간 음반 차트 1위에 등극했다. 전작과는 확연히 달라진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팬덤의 굳건한 지지를 확인하며 본격적인 인기몰이의 신호탄을 쐈다.


‘잇츠 미’의 매력은 듣자마자 몸이 먼저 반응하는 직관적인 사운드와 퍼포먼스다. 윤아는 ‘잇츠 미’를 처음 들었을 때 “도입부부터 신나서 다 함께 헤드뱅잉을 하면서 리듬을 탔다”며 “들으면 들을수록 중독적이었다. 그만큼 모두가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는 “킬링 파트는 저희의 시그니처 안무인 ‘마법 소녀’ 손동작과 리드미컬한 스텝이 합쳐진 퍼포먼스”라며 “무대에서 저희의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와 함께 퍼포먼스를 보시면 도파민이 터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모카는 “자극적이면서도 한 번 먹으면 멈출 수 없는 ‘훠궈’ 같은 곡”이라고 정의했다.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일릿의 방향성은 요즘 젊은 세대의 당당하고 거침없는 태도와도 맞물린다. 이로하는 컴백 활동 목표로 “‘잇츠 미’가 ‘너의 최애는 바로 나야!’라고 외치는 곡”이라며 “저희는 이번 활동을 통해 모두의 ‘최애’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원희는 “음악방송 1위를 한다면 넙치 요리를 먹으며 앙코르 무대를 하고 싶다”는 개성 강한 공약을 내걸었다.

아일릿은 이번 컴백의 열기를 이어 5월 5일 어린이날,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일대에서 특별한 축제를 개최한다. ‘아일릿 서울 어린이대공원 페스티벌’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공원 내 ‘열린 광장’에서 노래 가사를 활용한 게임, 아일릿 캐릭터로 선캡 꾸미기, 페이스 페인팅, 포토존 등 다채로운 체험 부스를 상시 운영한다.

오후 1시부터는 관객들이 직접 아일릿의 노래에 맞춰 끼를 발산하는 경연이 열리며, 4시에는 아일릿 안무가에게 직접 신곡 포인트 안무를 배우는 댄스 챌린지 시간이 마련된다. 축제의 절정은 오후 6시 ‘숲속의 무대’에서 펼쳐지는 아일릿의 공연이다. 멤버들은 신곡 ‘잇츠 미’를 비롯해 히트곡을 선보이며 어린이날을 맞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계획이다. 소속사 빌리프랩은 “아일릿의 음악을 매개로 전 세대가 교감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roku@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