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팔스타프’ 역 완벽 흡수…깊고 풍부한 질감 속 능청 연기

뉴욕 주요 매체 집중 조명…“준비된 거물급 바리톤의 등장”

‘서양 음악을 완벽히 흡수한 동양인’ 호평 이어져

세계적 매니지먼트 계약·무대 주역 데뷔에 주목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전 세계 성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라이징 스타’로 평가받는 한국인 성악가 홍민기가 미국 뉴욕과 세인트루이스를 중심으로 확실한 주역급 성악가로 자리매김했다.

홍민기는 지난 22·25·27일 미국 뉴욕주 맨해튼 링컨센터에 위치한 줄리아드 스쿨 제이 샾 씨어터에서 펼쳐진 주세페 베르디의 마지막 오페라 ‘팔스타프(Falstaff)’의 주인공 ‘팔스타프’ 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더욱 뜻깊은 무대로 남았다.

뉴욕 클래식 리뷰 등 현지 유력 매체들은 공연 직후 홍민기를 집중 조명했다. 바리톤 레퍼토리 중 가장 까다로운 캐릭터 중 하나인 ‘팔스타프’ 역을 완벽하게 연기했다고 평가했다.

뉴욕 클래식 리뷰는 “홍민기는 무대 위에서 유머러스하면서도 복합적인 내면을 탁월한 표정 연기와 무대 장악력으로 풀어냈다. 특히 줄리어드 아티스트 디플로마(AD) 과정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 “작품의 무게 중심을 완벽하게 잡아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현지 뉴욕 평단은 홍민기가 단순히 노래를 잘하는 것을 넘어, ‘팔스타프’라는 복잡한 캐릭터를 풍부한 성량과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소화하고 있다고 주목했다. 더불어 줄리어드 오페라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올리는 작품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것은 그의 현재 입지를 잘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이날 지휘를 맡은 조셉 콜라네리와 홍민기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제작진과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에서 활약하는 베테랑 지휘자의 지도로, 그가 보여주는 음악적 해석이 줄리어드 오페라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고 전했다.

작품의 예술적 가치리뷰어는 “이번 줄리어드의 제작이 단순한 학생 공연을 넘어선 수준”이라며 “홍민기를 중심으로 한 앙상블의 조화가 뛰어났다. 그는 무대 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팔스타프’라는 인물이 가진 비대함과 그 이면의 인간적인 고독을 소리로 잘 녹여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연에서 홍민기가 선보인 기술적 포인트는 ‘음색(Tone)’과 ‘표현력’이었다. 그가 가진 바리톤 보이스는 ‘벨벳 같은 부드러움’과 ‘폭발적인 성량’의 조화였다. 더불어 이탈리아어 가사의 뉘앙스를 살리는 섬세한 딕션과 희극적 타이밍으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미국 주요 오페라단과 현지 에이전트들은 홍민기를 “준비된 거물급 바리톤의 등장”이라며 “서양 음악의 본고장에서 ‘서양 음악을 완벽히 흡수한 동양인’이라는 호평을 받을 만큼 뛰어난 해석력과 무대 장악력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비롯한 유럽과 미국의 메이저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 바리톤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현재 홍민기의 성장세는 호랑이 기운을 받았다. 향후 세계적인 매니지먼트와의 계약 및 대형 무대 주역 데뷔 소식을 연이어 전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