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농구 맹활약 중인 KCC 최준용

숀 롱 등 동료들 이끄는 리더십

코트 안 실력으로 뽐내는 존재감

‘우승 청부사’다운 활약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봄농구에서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적는다. 스타가 즐비한 ‘슈퍼팀’ 부산 KCC에서도 특히 빛난다. ‘우승 청부사’다운 활약이라고 할 수 있다. KCC ‘캡틴’ 최준용(32) 얘기다.

사상 최초의 5·6위 팀 맞대결이 성사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년 전 KCC는 역사상 처음으로 ‘5위팀 챔피언’이 됐다. 이번에는 최초의 ‘6위팀 챔피언’에 도전한다. 일단 적지에서 열린 1차전서 승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7일 2차전에서 2연승을 노린다.

봄농구를 치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이는 숀 롱이다. 경기 중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이다. 이런 약점은 이상민 감독을 비롯한 동료들도 잘 알고 있다. 이들이 숀 롱의 컨디션 관리를 잘해주면서 ‘외국인 1옵션’다운 모습이 나온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중 누구보다 중요한 이가 최준용이다.

KCC의 ‘캡틴’을 맡고 있다. ‘스타 군단’ 속에서 ‘숀 롱 관리’를 비롯해 주장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정관장과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 승리 후 최준용은 “분위기 올리려고 ‘모두 잘 못한 거라’고 서로 욕도 하고, 싸우기도 했다. 그러고 나니까 숀 롱도 열심히 하더라”며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단순히 주장으로 선수 관리만 잘하는 게 아니다. 코트 안에서 실력으로 KCC를 이끈다. 6강, 4강 PO를 거치면서 최준용이 기록한 스탯은 19.4점 8.0리바운드 3.1어시스트다. KCC의 확고한 ‘국내 1옵션’으로 맹활약을 적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도 13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존재감을 뽐냈다.

여기에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도 팀에 큰 힘을 실어준다. 리바운드 싸움에 적극 가담하고, 과감한 골 밑 돌파도 연이어 보여준다. PO 동안 평균 35분9초의 출전 시간을 기록하며, KCC에서 가장 많이 뛴 선수이기도 하다.

정규시즌 때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시간이 길었다.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컸다. 최준용은 “항상 대부분 사람이 위기에 처했을 때 에너지가 나오지 않나”며 웃었다. 그러면서 “정규시즌 때는 팀원들에게 미안했다”고 반성했다.

이런 아쉬움을 PO에서 제대로 풀고 있다. 2년 전 KCC로 와 팀의 우승을 도우며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번시즌도 KCC 우승을 위해 온몸을 내던지고 있다. 최준용이 KCC에서 두 번째 우승 반지를 낄 수 있을까.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