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강동현 기자] ‘6주 단기 알바 맞나요?’
급하게 데려온 임시직의 아드레날린이 폭발했다. 벌써 정규직 얘기가 나올 정도다.
햄스트링을 다친 해럴드 카스트로(33)를 대체해 영입한 KIA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35·도미니카 공화국)가 두 경기 만에 대포 세 방을 쏘아 올렸다.
지난 5일 선수단에 합류하자마자 KBO리그 한화와의 주중 첫 홈경기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데뷔 첫 타석부터 3점 홈런으로 강렬한 신고식을 했다.

6일에는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쐈다. 게다가 연타석포였다. 6회 무실점 행진 중이던 류현진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린 데 이어, 9회 마무리 쿠싱을 두들겨 솔로 아치를 그렸다.
2경기 8타수 3안타(3홈런) 5타점. 쳤다 하면 홈런에, 세 방 모두 모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6주 몸값 5만 달러(7250만 원)에 기꺼이 호랑이 품에 안긴 아데를린은 “6주 계약에 실망하지 않았다”며 “기회를 얻어 기쁘다. 6주 동안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정교한 타격과 클러치 능력을 기대하며 영입한 카스트로는 올 시즌 초반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3경기 타율 0.250 OPS 0.700 2홈런 16타점에 그쳤다.
아데를린은 고작 두 경기 치렀을 뿐이지만 카스트로의 홈런 수를 이미 넘어섰다. 지금 같은 활약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6주 뒤 KIA가 누구와 함께할지 알 수 없다.
이날 방망이 침묵으로 승률 5할이 더 멀어진 KIA에 ‘괴물 외인’ 아데를린은 유일한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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