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챔프전 2차전 맹활약

29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기록

허웅 “2년 전 원정에서 우승한 게 아쉬워”

“홈 팬들 앞에서 우승하고 싶다”

[스포츠서울 | 고양=강윤식 기자] “부산 팬들 앞에서 우승하고 싶다.”

부산 KCC가 챔피언결정전 1~2차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원정에서 값진 2승을 챙기고 이제 홈인 부산으로 간다. 2차전 영웅인 허웅(33)의 목표는 분명하다. 홈 팬들 앞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것이다.

KCC가 7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고양 소노와 2차전에서 96-78로 이겼다. KCC는 원정서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잡으며 챔피언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이날 경기 수훈은 허웅이다. 공격력이 제대로 폭발했다. 특히 위기의 순간마다 터진 결정적인 3점이 팀에 큰 힘이 됐다. 29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적으며 팀에 2차전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허웅은 “2차전이 중요하다는 걸 선수들 다 알고 있었다. 상대가 1차전과 조금 다른 수비로 나올 것도 어느 정도 예상했다. 우리끼리 경기 뛰면서 소통 많이 했다. 합이 잘 맞았다”고 만족했다.

특히 외곽이 터진 게 크다. 이날 KCC는 32개의 3점을 던져 무려 18개를 꽂았다. 성공률이 56%에 달한다. 1차전 때 숀 롱에게 고전한 상대의 ‘숀 롱 집중 견제’를 틈타, 외곽에서 나는 기회를 잘 살렸다.

허웅은 “상대가 수비를 변형해서 나올 거로 봤다. 숀 롱을 막으려고 할 것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며 “그러면서 상대 외곽을 주는 수비를 했다. 덕분에 찬스가 나왔다. 그러면서 쉬운 득점을 할 수 있었던 게 승리 요인이라고 본다”고 돌아봤다.

KCC는 화려한 멤버를 자랑한다. ‘슈퍼팀’으로 불리는 이유다. 허웅은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뛰는 게 즐겁기만 하다.

허웅은 “전성기 나이에 이런 멤버들과 뛸 수 있는 것 자체가 행운이다. 챔피언결정전 오른 것만으로 너무 기분 좋다. 내 전성기가 언제까지 일지 모르지만, 이런 선수들과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구단에도 감사하다. 이렇게 좋은 선수들과 뛰는 게 쉽지는 않다. 농구 할 맛 난다”고 말했다.

끝으로 허웅은 “2년 전에 원정에서 우승한 게 아쉬웠다. 4차전까지 이기면 홈에서 우승할 기회가 생긴다. 부산 팬들 앞에서 우승하고 싶다. 3차전을 1차전처럼 죽기 살기로 해서 승리 따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