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백승관 기자] 자기계발 시장에서 ‘자청’이라는 이름은 이제 하나의 브랜드입니다. 유튜브와 강연, 그리고 전작을 통해 ‘현실적인 성공 공식’을 강조해온 그는 신간 <완벽한 원시인>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이번 책은 단순한 성공 노하우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의 본질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현대인은 지나치게 복잡해졌고, 그 복잡함이 오히려 삶의 효율을 떨어뜨린다고 말이죠. 이를 ‘원시성의 상실’로 정의하며,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던 단순함과 직관, 그리고 생존 본능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하죠. 여기서 말하는 ‘원시인’은 미개함이 아니라, 불필요한 사회적 장식과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난 상태를 뜻합니다.

단순한 철학적 선언에 그치지 않습니다. 저자는 수면, 식습관, 운동, 사고방식 등 일상의 거의 모든 영역을 ‘원시적 기준’으로 재해석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불규칙한 생활과 과도한 정보 소비가 어떻게 인간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드는지 구체적으로 짚어냅니다. 동시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실천 전략도 비교적 직설적으로 제시합니다. 독자 입장에서는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당장 생활을 바꿔야 할 것 같은 압박을 받게 됩니다.

그러니 모든 독자에게 편안하게 읽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주장이 강한 만큼, 때로는 지나치게 단정적이고 이분법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의 복잡성을 ‘불필요한 것’으로만 치환하는 접근은 일부 독자에게는 현실과 괴리가 있는 주장으로 비칠 여지도 있고요. 또한 성공과 자기관리의 책임을 개인에게 강하게 귀속시키는 서술 방식은 공감과 동시에 부담을 안깁니다. 적지 않은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장점은 있습니다. 무엇보다 독자를 ‘행동’하게 만든다는 점이죠. 최근 자기계발서들이 위로와 공감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과 달리, 이 책은 철저히 실행 중심입니다. 불편하더라도 바꿔야 한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주입하며, 독자의 안일함을 정면으로 간섭하는 것이죠.

책은 묻습니다. 우리는 정말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발전해온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를 더 복잡하게 만들었을 뿐인가. 저자는 그 답을 ‘원시성의 회복’에서 찾습니다다. 이 주장에 동의하든, 반발하든 한 가지는 분명하겠습니다. 이 책은 독자의 현재 상태를 그대로 두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죠.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이 책이 가진 가장 강력한 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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