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MBC ‘21세기 대군부인’이 종영 직전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반쪽짜리 해피엔딩을 맞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14.1%, 전국 13.8%, 2054 5.9%를 기록하며 수도권과 전국 기준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토요일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 1위로 분당 최고 16.1%까지 기록했다.(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군주제를 폐지하고 평범한 부부가 된 성희주(아이유 분)와 이완(변우석 분)의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이 그려졌다.

왕이 된 이안대군이 가장 처음 한 일은 기득권층이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수단이 되는 왕실을 폐지하는 것이었다. 이에 왕실의 존재로 인해 이익을 취해왔던 이들의 거센 반대가 이어졌고 국무총리 민정우(노상현 분)는 왕실 예산을 끊어내며 압박했다. 그럼에도 이안대군은 신분 때문에 기회를 잃어버린 수많은 이들을 위해 뜻을 꺾지 않았다.

마침내 왕실 폐지를 결정하는 국민 투표가 시작됐고, 국민들의 지지로 군주제는 막을 내렸다. ‘이안대군’이 아닌 자신의 진짜 이름을 되찾은 이완은 아내 성희주와 진정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다만 ‘21세기 대군부인’은 완벽한 해피엔딩과 더불어 자체 최고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결국 ‘자화자찬’ 마무리라는 빈축을 사게 됐다.

앞서 이안대군의 즉위식 장면에선 자주독립국의 상징인 ‘만세’가 아닌 제후국이 황제국에 예속됐을 때 사용하는 ‘천세’를 외치며 논란이 됐다. 뿐만 아니라 이안대군이 착용한 ‘구류면관’은 황제의 신화가 착용하는 관이다. 이안대군의 위치를 고려했을 때 황제의 ‘십이면류관’을 착용해야 올바르다.

이후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왕의 즉위식에서 왕이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천세’라고 산호하는 장면이 우리나라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한다는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는 제작진이 조선의 예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사안”이라고 사과했다.

현재 제작진은 재방송 및 VOD, OTT 서비스를 비롯해 대본집 역시 대대적인 수정에 나섰다. sjay09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