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배우 故 안성기의 차남 안필립 씨가 부친의 정장을 입고 유니세프 감사패를 대리수상했다. 부친의 뜻을 잇는 뜻깊은 자리였다.

안필립 씨는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서 아버지 안성기를 대신해 감사패를 받았다.

이날 안성기가 생전 착용하던 푸른 정장을 입고 등장한 안필립 씨는 “안녕하십니까. 저는 유니세프와 40여년 긴 세월 동안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일해오신 안성기 친선대사의 차남 안필립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안필립 씨는 “만약 아버지께서 이 세상에 계셔서 직접 이 감사패를 받으셨다면 많이 기뻐하고 감사드렸을 것”이라며 “저는 오늘 아버지께서 유니세프 블루라이팅 행사 때 입으셨던 모든 의상들, 검정색 정장과 유니세프를 상징하는 하늘색 와이셔츠, 그리고 하늘색 바탕에 하얀색 하트가 무수히 많이 새겨져 있는 이 넥타이를 매고, 아버지와 함께 한다는 심정으로 이 영광스럽고 감사한 자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안필립 씨는 “아버지께서 제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오랜 세월 유니세프와 함께 하며 지구촌 곳곳 세계 여러나라의 굶주림과 빈곤속에 열악한 환경에서도 사는 어린이들, 그럼에도 밝고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는, 보다 나은 세상과 밝은 세상을 꿈꾸며 살아가는 어린이들을 위해 일 하실 수 있었던 것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님과 회장님 그리고 직원 선생님 여러분들의 도움과 헌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와 함께 안필립 씨는 “저희 아버지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특히 유니세프를 후원하고 응원해 오신 수많은 후원자 분들께 아버지를 대신해 그 숭고한 마음에 감사인사를 올린다”며 “오늘 제가 이 자리에 들고 온 이 액자는 유니세프의 모든 직원분들께서 손편지를 써서 액자로 만드신 것을 저희아버지께 선물로 주신 액자다. 아버지는 이 액자를 서재방 벽에 늘 걸어 놓으셨다. 사랑과 진실이 담긴 이 액자를 감사한 마음으로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안필립 씨는 “긴 세월 동안 저희 아버지를 도와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 귀한 감사패를 아버지의 몫까지 담아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다. 이 유니세프 감사패를 아버지의 영전에 바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성기는 올해 1월 혈액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특히 안성기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시작되기도 전인 1980년대부터 약 40년간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해왔다.

특히 차남 안필립 씨는 부친이 세상을 떠난 뒤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와 제1회 부여국제히스토리영화제에서도 생전 부친이 20년간 착용했던 피코트 라펠 턱시도를 입고 부친을 대신해 공로상을 수상했다. sjay09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