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유재석이 다시 사람들 사이로 들어간다. 다 같이 모여 자고, 떠들고, 게임하고, 장기자랑까지 하는 2박 3일의 수련회 한복판에 선다.

오는 26일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새 예능 ‘유재석 캠프’는 제목부터 직관적이다. 하지만 결은 익숙한 캠핑 예능이나 민박 버라이어티와 조금 다르다. 단순히 하룻밤 묵고 밥을 먹는 구조에 머물지 않는다. 여러 참가자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고, 정해진 일정 안에서 미션과 이벤트를 차례로 소화한다. 한마디로 ‘쉬는 예능’보다 ‘같이 부딪히는 예능’에 가깝다.

1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새 예능프로그램 ‘유재석캠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소민 PD는 “유재석이 민박 예능을 하면 어떨까 생각하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소민 PD는 “‘유재석 캠프’는 한마디로 유재석표 수련회다. ‘대환장 기환장’을 촬영하면서 민박 예능의 확장을 이야기하다가 유재석이 떠올랐다. 이걸 시작으로 추진하게 됐다. 기존 민박 예능이 숙식만 제공했다면 ‘유재석 캠프’는 다양한 체험이 있다. 유재석의 지쳐가는 모습과 인간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체육관이다. 숙박객들이 잠을 자는 공간이라 많이 고민했다. 두 가지를 잡기 위해 특별한 침대가 만들어졌다. 유재석이 숙박 컨디션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온도와 습도, 개별 콘센트 확보까지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이 노리는 지점도 분명하다. 어릴 적 수련회에서 한 번쯤 겪었을 법한 감각이다. 캠프파이어, 장기자랑, 방석 퀴즈, 기상 미션처럼 익숙하지만 지금은 직접 경험하기 어려운 장면들을 예능 안으로 다시 끌어온다.

유재석은 오랫동안 능숙한 진행자의 얼굴로 예능을 끌어왔다. 판을 정리하고, 흐름을 잡고, 출연자들의 말을 받아주는 데 가장 익숙한 MC다. ‘유재석 캠프’는 그 익숙한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한층 생활감 있는 얼굴을 꺼내는 쪽에 가깝다.

유재석은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대규모 인원과 함께하는 만큼 재미를 만드는 것도 중요했지만 안전과 건강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2박 3일 일정을 따라가면서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해보면 재밌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부분을 서로 이야기하고 의견을 조율했다. 무엇보다 대규모 인원이 일정을 소화하려면 안전과 건강이 가장 중요했다. 제작진 의견도 일치했다. 이렇게 큰 공간에 대규모 시설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감탄했다. 오시는 분들이 일상을 벗어난 판타지 같은 색다른 경험을 느끼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형식도 흥미롭다. 캠핑 예능이 자연 속 여유를 앞세우고, 민박 예능이 손님맞이와 숙박의 정서를 강조했다면, ‘유재석 캠프’는 집단 체험의 밀도를 앞세운다. 참가자들은 숙박객으로 머무는 데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서로를 마주치고 부딪히고 어울려야 한다. 조용한 힐링보다 북적이는 에너지가 더 중요하다.

변우석은 “아무래도 이런 긴 호흡의 예능을 처음 해봐서 긴장했는데 갔는데 다들 너무 편하게 해주셨다. 그래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마음을 열여주셔서 빠져들어서 할 수 있었다.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밝혔다.

한편 ‘유재석 캠프’는 오는 5월 26일 1~5회 공개를 시작으로, 6월 2일 6~10회까지 2주에 걸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