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방출→ML 50홈런 히우라 영입

키움, 유일한 승률 3할 팀…AVG 최하위

美 “KBO행 전 NPB 구단들도 관심”

구단 “장타력이 최대 강점…1·2루 수비 가능”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일본프로야구(NPB) 구단들의 관심도 받았다.”

올시즌 ‘외국인 타자 방출 1호’가 키움에서 나왔다. 태업 논란까지 일었던 트렌턴 브룩스(31)를 내보내고, 메이저리그(ML) 1라운더 출신 일본계 3세 케스턴 히우라(30)를 전격 영입했다.

최하위 키움이 칼을 빼 들었다. 브룩스의 부진이 길어지자 대타와 지명타자로도 활용하며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끝내 살아나지 못했다. 지난시즌 수뇌부 교체까지 단행한 키움의 올시즌 목표는 ‘꼴찌 탈출’이다. 결국 18일 브룩스를 웨이버 공시하고 히우라와 총액 50만 달러(연봉 40만·옵션 10만)에 계약하는 강수를 뒀다.

한때 9위까지 올라섰던 키움은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17일 현재 16승1무26패로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승률 3할 팀이다. 팀 타율 역시 0.226으로 꼴찌다. 비교적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 특성상 베테랑과 외국인 선수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설종진 감독도 브룩스를 두고 “하이볼에 스윙이 많이 나온다. 나쁜 공을 치려는 게 문제”라고 진단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갈 길이 먼 키움이다. 안우진 이탈이라는 또 다른 악재가 발생했지만, 라울 알칸타라의 꾸준한 호투와 배동현·박준현 등의 활약 속에 마운드 안정감은 되찾았다. 가장 큰 과제는 타선 강화인 셈이다. 키움은 “빠른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강한 타구 생산 능력을 갖췄다. 장타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히고, 1·2루 수비를 소화할 수 있다”며 히우라 영입 배경을 밝혔다.

히우라는 2017년 ML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밀워키의 지명을 받은 유망주 출신이다. 오랜 기간 정상급 유망주로 평가받았고, 트리플A 등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다만 빅리그 무대에서는 높은 삼진율에 발목이 잡혔다.

ML 통산 성적은 302경기, 타율 0.235, 231안타 50홈런 13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56이다. 강렬한 데뷔 시즌을 보내며 중심 타자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를 받았던 2019년에도 삼진율은 30.7%에 달했다. 2020년엔 리그 최다 삼진이라는 불명예도 안았고, 이듬해엔 39.1%까지 치솟았다.

빅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꾸준히 성과를 냈다. 통산 560경기에서 타율 0.298, 631안타 120홈런 376타점 28도루, OPS 0.924를 기록했다. 디트로이트·LA 에인절스·콜로라도를 거쳤고, 올해 2월엔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기도 했다. 키움행을 택하기 전 NPB 구단들의 관심도 받았다.

히우라는 20일 한국에 입국한다.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합류할 예정인 가운데, 키움의 외국인 타자 교체 카드가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