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타율 0.081 부진

2년차인 2026시즌 타율 0.333

이범호 감독이 본 ‘비결’

이제 핵심은 ‘부상 방지’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지난해 프로에 데뷔했다. 1년차는 시행착오 제대로 겪었다. 2년차는 다르다. 리그를 씹어먹을 기세다. 갑작스럽게 몸에 이상을 느꼈다. 아프면 안 된다. 꼭 필요한 선수가 됐다. 주인공은 KIA 박재현(20)이다.

박재현은 20일까지 41경기 나서 타율 0.333, 7홈런 26타점 26득점 1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14 기록 중이다. KIA 확고부동한 리드오프로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1번 타순'으로만 보면 타율 0.340, OPS 1.009다. 홈런 7개도 전부 1번 타순에서 때렸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자다. 정확한 타격을 갖췄고, 발도 빠르다. KIA가 미래의 주전 외야수로 찍은 선수다. 바로 1군 맛을 봤다. 58경기 나서 타율 0.081에 그쳤다.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게 자양분이 됐다. 이범호 감독은 "까불이다. 그래도 능력 있으니까 1군에서도 쓴 것 아닌가. 팀 내에 그런 캐릭터도 하나 있어야 한다. 올해는 조금은 진중해졌다. 무엇보다 8푼의 경험이 있으니까 지금처럼 하는 것"이라 짚었다.

그렇다면 정확하게 무엇이 달라졌을까. 이 감독은 '몸'을 말했다. "(박)재현이는 발도 발이지만, 기본적으로 스윙 스피드가 빠른 선수다. 프로는 먹는 것부터 다르다. 웨이트도 더 많이 하지 않겠나. 그러면 몸이 좋아진다"고 짚었다.

이어 "그러면서 힘도 생긴다. 스윙 스피드가 좋은 선수인데 힘까지 붙으니 더 좋은 스윙이 나온다. 장타가 나오는 것도 그 이유다. 이렇게까지 홈런 많이 칠 것이라 예상하지는 못했다. 대신 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인 것은 맞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홈런이 단 하나도 없다. 2루타도 딱 1개 쳤다. 올시즌은 벌써 홈런이 7개다. 2루타도 7개 때렸다. 장타율이 2025년 0.097에서 2026년 0.532다. 수직 상승 그 자체다.

이제 관건은 '유지'다. 조금씩 체력 저하를 걱정할 때다. 이는 곧 부상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박재현은 19일 광주 LG전에서 오른쪽 어깨에 이상을 느끼면서 경기 도중 교체됐다. KIA 관계자는 "경과 지켜본 후 병원 검진 예정"이라 했다.

한창 페이스가 좋다. 큰 부상이 아니어야 한다. 작은 부상으로 정리가 되더라도, 앞으로 또 부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신나게 뛰는 것도 좋지만, 아프면 의미가 없다. 특히나 박재현은 KIA에서 오랜만에 배출한 '리드오프'다. 아프면 절대 안 된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