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15일 접수…대상작, 2028년 명동예술극장 정식 무대화
대상 상금 3000만 원…국내 미발표 희곡 공모 중 최대 규모
신진·기성 작가 제한 없는 장막 희곡 공모…3개년 인큐베이팅 시스템 가동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국립극단이 15년 만에 ‘국립극단 창작희곡공모’를 다시 시작한다. 한 편의 희곡이 탄생해 안정적으로 무대화되기까지 국립극단이 전 과정을 지원하는 ‘3개년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재가동한다.
국립극단은 오는 6월1~15일 오후 6시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립극단 창작희곡공모’ 참여자를 모집한다.
공모 부문은 명동예술극장 등 중·대극장에서 상연 가능한 90분 이상의 장막 희곡이다. 신진 및 기성 작가의 제한이 없으며 공동창작 작품도 응모할 수 있다. 다만, 온·오프라인상에 이미 발표되었거나 공공·민간의 지원 작품, 수상 이력 작품, 각색 및 번안 작품 등은 제외된다.
심사위원회는 ▲예술적 완성도 ▲무대화 가능성 ▲창의성 및 독창성을 기준으로 블라인드 심사 형식으로 진행한다. 당선작은 10월 초 발표된다.
이번 공모는 국내 현존하는 미발표 희곡 공모 중 최대 상금 규모로 진행한다. 수상 작품의 상금은 ▲대상(1편) 3000만 원 ▲우수상(2편) 각 1000만 원 등 총 5000만 원이다. 선정된 3편은 2027년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낭독공연을 통해 관객과 먼저 만나며 희곡집으로 발간한다. 특히 대상작은 전문가와의 작품개발 워크숍을 거쳐 정식 제작, 2028년 명동예술극장 본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1957년 시작된 국립극단의 희곡 공모는 한국 연극의 고전이 된 천승세의 ‘만선(1964년)’을 비롯해 윤조병의 ‘이끼 낀 고향에 돌아오다(1967년)’과 하유상의 ‘딸들, 연애 자유를 구가하다(1957년)’ 등 한국 연극사에 한 획을 그은 거장들의 초기작과 등단작을 발굴하며 신인 극작가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2024년, 15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한 본 공모는 첫해 101대1의 경쟁률을 기록, 연극계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한 바 있다. 당시 대상작 김주희의 ‘역행기’는 단계별 작품개발 과정을 마치고, 올해 명동예술극장 본공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대상작 이용훈의 ‘모노텔’ 역시 2027년 본공연을 앞두고 있다.
국립극단 박정희 단장 겸 예술감독은 “지난 두 해의 공모전은 동시대 작가들이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읽어내고, 또 어떤 언어로 응답하는지 또렷이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올해 역시 한국 연극의 내일을 깨울 담대한 상상과 참신한 형식을 품은 신작들을 기다린다. 텍스트에서 시작해 무대 위 새로운 지평을 함께 써 내려갈 작가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