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쉴리, 31일 키움전 6이닝 무실점
‘10K’ 개인 한 경기 최다 삼진 경신
밀워키 시절 동료 히우라와 재회
“KBO서 다시 만나 감회 새로워”


[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KBO리그에서 만나게 돼서 너무 신기했다.”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KT 케일럽 보쉴리(33)가 KBO리그에서 뜻밖의 인연과 재회했다. 주인공은 최근 키움 유니폼을 입은 케스턴 히우라(30)다. 보쉴리는 “예전엔 동료였고, 함께 골프도 치며 친하게 지냈던 선수”라며 “같은 리그에서 다시 만나게 돼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KT는 직전 고척 키움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2위로 올라섰다. 31일 현재 32승1무20패. 최근 10경기 성적도 7승3패로 이 기간 공동 2위다. 선두 LG를 0.5경기 차로 추격 중이지만, 반대로 3위 삼성에도 0.5경기 차로 쫓기고 있어 치열한 선두권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보쉴리의 호투가 돋보였다. 그는 6이닝 3안타 무실점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진은 무려 10개를 솎아냈고, 개인 한 경기 최다 삼진 기록도 경신했다. 4회초를 제외한 모든 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완벽투를 선보였고, 시즌 7승(4패)째를 챙기면서 LG 앤더슨 톨허스트와 다승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보쉴리는 “공교롭게도 통역사의 생일이라 동기부여가 됐다”고 너스레를 떤 뒤 “스트라이크존을 공격적으로 공략한 게 잘 먹혔다. 한승택의 리드도 좋았고, 야수들도 안정적인 수비를 펼쳐준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선수단에 공을 돌렸다.
이어 “최근에 아쉬운 경기가 많았는데 코치진과 전력분석 파트에서 내 원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줬다”고 덧붙였다. 5월 한 달간 다소 기복을 보였던 보쉴리는 직전 잠실 두산전 7이닝 무실점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에 이어 이날도 QS를 작성했다.


반등 비결로는 자신감을 꼽았다. 그는 “내가 어떤 유형의 투수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봤다”며 “마운드 위에서는 자신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했다. 최근 두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한 것 같다. 매번 점수를 안 줄 순 없겠지만, 내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날 고척에서는 반가운 재회도 이뤄졌다. 보쉴리는 한때 키움 히우라와 밀워키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보쉴리는 “2022~2023년 당시 팀 동료였다”며 “골프를 비롯해 야외 활동을 함께하며 정말 가깝게 지내던 선수인데 한국에서 다시 만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같은 리그에서 뛰게 된 것도 신기하고 반가웠다”고 전했다.
개인 기록보다는 팀 성적을 우선시했다. 보쉴리는 “다승 선두는 너무나도 좋은 일”이라면서도 “특별히 의식된다기보다는, 팀이 최대한 많이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 점수를 내면 그걸 지키는 게 내 일인 만큼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