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코앞에 두고 부상 악령이 덮쳤다.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와 A매치 평가전(한국 5-0 승)에서 스스로 주저앉은 뒤 의무진에 업혀 나간 조유민(알 샤르자)은 오른 발바닥 족저근막 기시부 부분 파열 부상으로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다. 조별리그 첫 경기까지 열흘 남은 시점에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에 부상 악령이 닥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8 프랑스 대회에서는 공격수 황선홍(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출국을 앞두고 국내서 열린 중국과 평가전에서 오른 무릎 십자인대를 다쳤다. 차범근 감독은 황선홍을 최종 명단에 포함했다. 그는 프랑스까지 동행했으나 끝내 1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2006 독일 대회에서도 공격수 이동국(용인FC 테크니컬 디렉터)이 월드컵을 두 달여 앞두고 K리그 경기 중 십자인대 부상으로 출전이 불발됐다.
2010 남아공 대회에서는 수비수 곽태휘(울산HD 코치)가 조유민처럼 본선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벨라루스전)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귀국했다. 강민수가 대체 발탁돼 남아공행에 성공했다.
2014 브라질 대회 땐 김진수(FC서울)가 오른 발목 부상으로 낙마, 박주호가 대체 발탁됐다.
홍명보호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역시 2018 러시아 대회 직전 정강이뼈 골절로 월드컵 출전을 4년 뒤로 미뤄야 했다. 2022 카타르 대회를 앞두고는 주장 손흥민(LAFC)이 소속팀 경기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입어 수술대까지 올랐는데,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본선에 나서 원정 16강 진출을 이끈 적이 있다.
홍명보호는 4일 엘살바도르와 월드컵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내용과 결과도 중요하지만, 더는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제2 조유민 사태가 발생하면 전력 누수는 물론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을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