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휴식 차원 말소

이의리 부진으로 1군 제외

선발진 구멍, 시라카와가 잘해줘야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시즌 전 평가를 고려하면 잘하고 있다. 시즌 초반 꼴찌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지금은 4위다. KIA 얘기다. 대신 아쉬운 구석도 있다. 선발진이다. 아시아쿼터로 합류하는 시라카와 게이쇼(25) 역할이 정말 중요해진 상황이다.

KIA는 지난달 27일 김태형을 1군에서 말소했다. 5월26일 고척 키움전에서 6이닝 노히트 2볼넷 6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뽐내며 데뷔 첫 승을 품었다. ‘6이닝 노히트 선발승’으로 전설 선동열과 구대성을 소환하기도 했다.

한 번 쉬어간다. 이범호 감독은 “한 번 빼주려 했다. 내려가면 피칭도 하지 않는다. 휴식이다”고 설명했다. 고졸 2년차 선수이기에 쉴 틈이 필요한 법이다. 게다가 풀타임 선발 첫 시즌이다.

문제는 이후다. 29일 이의리가 나섰다. 부진 때문에 1군에서 내려갔다가 돌아왔다. 이게 27일이다. 이틀 지나 마운드에 올랐다. 잠실 LG전이다. 결과는 2이닝 4안타(1홈런) 4볼넷 1삼진 6실점 패전이다.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스피드 자체는 평소와 다름이 없었다. 평균으로 시속 148㎞ 정도 나왔다. 불안한 제구 또한 여전했다. 2이닝에 볼넷만 4개다. 버티지 못했고, 조기에 강판됐다.

하루가 지난 30일 1군에서 빠졌다. 이번에는 언제 올라온다는 기약도 없는 듯하다. 이범호 감독이 “10승을 두 번이나 한 투수다. 잘할 것이다”고 말하며 계속 믿음을 보였다. 선수가 해주지 못하니 도리가 없다.

졸지에 선발 로테이션에서 두 명이나 빠졌다. KIA는 2~4일 롯데를 만나고, 5~7일은 삼성과 달빛시리즈 치른다. 2일 선발은 제임스 네일이다. 순서상 3일은 황동하다. 4일이 원래 이의리가 들어가는 날이다.

삼성과 시리즈에서는 아담 올러가 1차전에 나가고, 6일은 김태형이 열흘 쉬고 돌아와 등판할 수 있다. 이어 네일이 다시 나간다.

‘4일 롯데전’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날 시라카와가 나설 예정이다. 퓨처스에서 먼저 등판하거나, 1군에서도 짧게 던지면서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도 방법이다. 그럴 계획도 있었다. 그러나 이의리가 부진하면서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다. 시라카와를 바로 써야 하는 상황이 됐다.

계속 던지다 왔기에 큰 문제는 아니다. 대신 마지막 등판이 5월17일이다. 선발로 나서 5이닝 소화했다. 투구수 95개다. 오는 4일 등판하면 18일 만이 된다. 공백이 꽤 길다.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2024년 KBO리그에서 뛰며 보여준 것이 있다. ‘긁히는 날’에는 타자들이 제대로 손을 대지 못했을 정도다. 이제 KIA는 시라카와가 ‘무조건 잘해줘야 하는’ 상황이 됐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