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윤, 솔로포에 결승타까지
NC전 3안타 2타점 맹타
정작 “선수들에게 고맙다” 공 돌려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삼성이 NC에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8회다. 엘도라도가 울려 퍼졌다. 타자들이 거짓말처럼 힘을 냈다. 김성윤(27)은 결승 적시타를 터뜨렸다.
삼성은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NC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8회말 나온 김성윤의 역전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8-7로 이겼다.
힘든 경기였다. 끌려갔다. 7회까지 4-7로 밀렸다. 비교적 빡빡한 승부는 펼쳤는데, NC가 조금씩 앞서가는 모양새다. 8회말 모든 것을 바꿨다.

르윈 디아즈 좌중간 2루타, 전병우 좌전 안타로 1사 1,3루다. 박승규가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NC 필승조 임지민이다. 초구 가운데 낮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걷어 올렸다.
자세가 살짝 무너지는 듯했으나 끝까지 방망이를 돌렸다. 결과는 좌월 3점포다. 7-7 동점이 됐다. 라이온즈파크는 열광의 도가니 그 자체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우현이 볼넷을 골랐고, 도루에 성공했다. 김성윤이 타석에 섰다. 임지만과 5구 승부다. 5구째 가운데 낮은 속구를 때렸다.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다. 2루 주자 양우현이 홈에 들어와 8-7로 뒤집었다. 이게 최종 스코어다.

김성윤은 이날 3안타 2타점으로 날았다. 1회말 0-1에서 1-1 만드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1회초 김주원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맞았다. 1회말 바로 되갚았다.
3회말에도 1사 1루에서 좌측 안타를 쳤다. 5회말에는 볼넷을 골랐다. 이후 8회말 결승타를 일궜다. 김성윤이 제대로 터진 날이다.

경기 초반 NC 선발 토다 나츠키 상대로 안타 2개 치면서 상대를 힘들게 만들었다. 5회에는 볼넷도 하나 골랐다. 이날이 토다와 처음 상대한 날이다. 낯가림 없이 잘 공략했다.
김성윤은 “토다 선수와 처음 만났다. 일단 ‘공을 많이 보자’는 식으로 접근했다”며 “홈런이 나오기는 했는데, 운 좋게 실투가 들어와서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짚었다.
이어 “내가 쳐야 하는 공만 정확하게 타격한다는 마음으로 임한다. 그러면서 끈질긴 승부가 되는 것 같다. 승부를 길게 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승규 3점포가 결정적이기는 했다. 박진만 감독도 “소름이 돋았다”고 했다. 그러나 엄연히 결승타 주인공은 김성윤이다. 김성윤이 뒤집지 못했다면 경기가 어떻게 됐을지 또 모른다.
정작 김성윤은 “(박)승규가 스리런 홈런을 안쳤으면 내게 이런 상황이 오지 않았을 것”이라 강조한 뒤 “(양)우현이가 살아 나가 주고 또 도루까지 성공했다. 운 좋게 내 타석에서 기회가 걸렸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