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맨스필드=정다워 기자] 훈련 첫날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199㎝의 장신 스트라이커 토마시 호리(슬라비아 프라하)였다.

체코 축구대표팀은 6일 미국 텍사스주 맨스필드의 맨스필드 스타디움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체코는 앞선 5일 베이스캠프 장소인 댈러스-포트워스에 입성해 본격적으로 2026 북중미월드컵 대비에 돌입했다.

첫 훈련인 만큼 가볍게 시작했다. 이틀 전 미국 뉴저지에서 과테말라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 여파로 많은 시간을 소화한 선수는 가볍게 조깅을 한 뒤 패스 플레이만 진행했다. 대신 결장했거나 조금만 뛴 8명의 선수가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했다. 이들은 슛 훈련을 포함해 5대5 미니게임, 페널티킥까지 진행하며 호흡을 터뜨렸다.

제대로 된 훈련에 임한 선수 8명 중 가장 돋보인 선수는 단연 호리였다. 호리는 1995년생으로 현재 체코 명문 슬라비아 프라하에서 활약 중이다. 프로 데뷔 후 국내를 벗어난 적이 없는 정통 국내파 자원이다. A매치에는 22경기에 나서 5골을 기록했다.

호리는 과테말라전에서 교체로 출전했기 때문에 비주전 선수들과 함께 강도 높게 훈련했다.

호리는 한국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큰 자원이다. 주전 스트라이커 파트리크 시크(바이엘 레버쿠젠)의 백업이라 후반전 출전이 유력하다. 특히 같은 스코어로 대치하거나 지는 상황에서 나올 확률이 높다.

현장에서 자세히 살펴본 호리는 역시 피지컬이 최대 강점이었다. 단순히 키만 큰 게 아니라 흔히 말하는 ‘떡대’ 자체가 커 한국 수비수들이 고전할 가능성이 커 보였다. 몸싸움에서 1대1로는 이겨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테말라전에서 나온 대로 머리로 정확한 크로스가 배달되면 바로 실점할 수도 있는 위협적인 선수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협력 수비는 필수다.

대신 호리는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터치가 둔탁했다. 체코는 아크서클 근처에서 패턴 플레이를 연습했는데 호리의 터치 대부분이 슛으로 연결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길게 늘어졌다. 발밑 기술은 확실히 높은 수준으로 보긴 힘들었다.

이날만 그런지 모르지만 슛의 정확도도 좋은 편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골키퍼에 걸리는 슛이 많았고,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나는 장면도 자주 나왔다. 공이 너무 높이 떠 관중석을 지나가기도 했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수준이 그리 높지 않은 체코 리그라고 해도 호리는 2025~2026시즌 17골을 터뜨리며 발군의 득점력을 과시했다. 골을 넣을 줄 아는 선수이기 때문에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동시에 필요한 게 ‘짜증 유발 수비’다. 호리는 지난해 상대 골키퍼를 주먹으로 가격하는 거친 반칙으로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실제 다혈질로 유명하다. 이를 역이용하면 상대를 괴롭힐 수 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