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기계’ 이정후, 18G 연속 안타+도루…샌프란시스코 9회 기적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뜨겁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장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18경기로 늘리며 팀의 대역전승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전날 17경기 연속 안타로 추신수와 김하성을 넘어 한국인 빅리거 신기록을 세운 그는 하루 만에 기록을 18경기로 늘렸다.
시즌 23번째 멀티히트이자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다. 시즌 타율은 0.338(234타수 79안타)까지 상승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2위 자리를 지켰다.
초반 두 타석은 침묵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서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에는 1루수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6회말 침묵을 깼다. 팀이 1-6으로 뒤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포스터 그리핀의 초구 커브를 걷어 올려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정후는 3-9로 뒤진 8회말 상황에선 볼넷으로 출루한 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3호 도루. 이후 대니얼 수색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대역전 드라마의 중심에도 이정후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7-10으로 뒤진 무사 1·2루에서 이정후 타석을 맞았다. 워싱턴은 좌타자인 이정후를 막기 위해 좌완 미첼 파커를 투입했지만, 이정후는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무사 만루가 됐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만루홈런을 폭발시켰다. 샌프란시스코는 11-10 역전승을 완성했다.
지난달 15일 다저스전부터 시작된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정후는 이제 아시아 선수 최장 기록에도 도전한다.
아시아 빅리거 최장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은 2009년 스즈키 이치로가 세운 27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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