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훈련 시킨 보람이 있다. 1년 정도 놔두면 20홈런은 칠 선수다.”

‘NC 거포 유망주’ 오장한(24)을 향한 사령탑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3년 만에 다시 1군에 복귀한 뒤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다만 이호준(50) 감독은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보완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발전할 여지가 있다”며 “잘해주면 팀 뎁스도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때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NC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0일 현재 27승1무32패로 7위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7승3패를 기록하며 선두 LG와 함께 이 기간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날엔 시즌 상대 전적에서 열세였던 키움을 4-2로 꺾었다. 이 감독은 “새로운 얼굴이 많이 나왔다”며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반등 요인으로 꼽았다.

이 감독이 눈여겨본 이유도 있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6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오장한은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은 유망주다. 2022시즌엔 퓨처스리그에서 홈런 17개를 때려내며 홈런왕을 차지했고, 이듬해엔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두터운 1군 뎁스에 가로막혀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해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후에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올시즌은 다르다. 시즌 초반 부상을 딛고 2일 삼성전에 콜업된 오장한은 8경기에서 타율 0.462, 12안타(1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116의 맹타를 휘둘렀다. 다만 매 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가던 중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껴 10일 엔트리에서 제외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최근 상승세의 중심에도 오장한이 있다. 이 감독은 “원래 가지고 있는 능력치가 좋은 선수다. 2군에서 홈런왕도 했었다”면서도 “내가 감독으로 부임한 첫해 제대했는데 약점이 눈에 띄었다. 소위 욕심과 독기가 부족했다. 물론 아직 불안 요소는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1군에서 기회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한이가 잘해주면 팀 뎁스도 더 강해질 것”이라며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올해 스프링캠프까지 고생을 많이 했다. 지금 결과도 좋게 나오고 있어 나 역시 훈련 시킨 보람이 있다. 본인도 노력한 만큼 성과가 따르고 있으니 느낀 점도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령탑의 믿음도 틀리지 않았다. 이 감독은 “떨어지는 볼도 잘 커트하고, 에버리지도 높다. 안타 생산력도 좌우를 가리지 않는다”며 “주전으로 나가면 홈런 20개는 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눈 딱 감고 1년만 놔두면 그 정도는 거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엔 더 무서운 타자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