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사포판=김용일 기자]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월드컵 1차전 상대 체코는 밝은 분위기에서 마무리 훈련을 시행했다.
미로슬라브 코우베크 감독이 지휘하는 체코는 한국전을 하루 앞둔 11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스포츠 아레나에서 현지 첫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한국과 체코는 해발 1571m 고지대에 있는 사포판의 아크론 스타디움에 맞붙는다. 한국이 이르게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 캠프, 과달라하라에 베이스캠프를 꾸려 고지대 적응 훈련한 것과 다르게 체코는 지난 4월1일 유럽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을 확정하는 바람에 베이스캠프 선택권이 없었다. 직전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해놓은 평지인 미국 댈러스에서 담금질하다가 한국전 전날인 이날 결전지인 과달라하라에 들어왔다.
신장 190㎝ 이상인 선수만 10명에 달하는 체코는 장신 군단답게 훈련장 멀리서도 우월한 피지컬이 한눈에 들어왔다. 훈련 초반 15분만 미디어에 공개된 가운데 주력 골잡이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 핵심 수비수이자 ‘캡틴’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턴) 등이 지그재그 달리기 등 코디네이션 훈련에 집중하며 예열했다.
앞서 코우베크 감독은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멕시코에 오니 월드컵의 느낌이나 긴장감, 열정이 느껴진다. 댈러스에서는 잘 못 느꼈다”며 “이틀 전 상대 팀의 특징을 고려해 베스트11을 정했다”고 여유롭게 말했다.
그러던 그가 날선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 ‘고지대 적응’과 관련한 질문 때다. 그는 “항상 얘기하는 주제”라고 짜증스러운 반응을 보이더니 “같은 얘기를 반복하는 데 개인적으로 더 얘기할 게 없다. 잘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또다른 기자가 ‘한국은 고지대에서 경기하는 게 중요한 이슈였다’고 언급하자 “이전에 내가 드린 답을 못 들은 것 같다. 우리는 (베이스캠프 선택권이 없어) 정해져 있는 상황에 적응할 뿐이다. 고지대 적응이 중요하나, 너무 염두에 두거나 낙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전력을 묻는 말엔 “공격력이 우수하다”며 “한국엔 레전드 손흥민이 있다. 그러나 우리 역시 좋은 선수가 많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