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세상 모든 식재료를 요리의 재료로 삼았던 ‘방랑식객’ 고(故) 임지호 셰프가 우리 곁을 떠난 지 5년이 지났다.

12일, 고인의 기일을 맞아 그를 기억하는 이들의 따뜻한 추모가 이어지며 다시금 그의 요리 철학이 재조명받고 있다.

‘밥정’의 박혜령 감독은 이날 자신의 SNS에 “벌써 5주기…함께하는 이들이 있어 든든하고 고마운 날. 선생님도 거기서 행복하시죠?!”라며 5주기 추모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고인의 묘비에는 “마음이 그릇이다 천지가 밥이다”라는 고인의 생전 철학이 담긴 문구가 새겨져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했다.

배우 김혜수 또한 해당 게시물에 “사랑하고 존경하는 임지호 선생님, 너무 그리운 선생님”이라는 글을 남기며 고인을 추억했다.

두 사람은 2016년 종영한 SBS ‘잘 먹고 잘사는 법, 식사하셨어요?’를 통해 인연을 맺은 뒤, 방송 이후에도 각별한 사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김혜수는 고인이 별세한 이후 매년 기일마다 묘소를 직접 방문하거나 SNS로 추모의 뜻을 전하며 변함없는 예우를 표해왔다.

고 임지호 셰프는 지난 40여 년간 전국 각지의 자연에서 얻은 식재료로 독창적인 요리를 선보이며 ‘방랑식객’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정해진 조리법을 따르기보다 자연의 맛을 극대화하는 그의 철학은 많은 대중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세상을 떠나기 불과 8개월 전에는 김혜령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을 통해 관객을 만났다. 생이별한 친어머니, 마음으로 길러준 양어머니, 그리고 길 위의 어머니들을 향한 그리움을 담아낸 이 작품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입소문을 타며 관객들에게 위로를 선사했다.

임지호는 2021년 6월 12일, 향년 65세의 나이로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세월이 흘러 5주기를 맞이했음에도, 그가 남긴 요리 철학과 진심 어린 위로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깊게 자리 잡고 있다.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