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댈러스=정다워 기자] ‘모리야스 재팬’의 우승 가능성은 첫 경기를 보면 가늠할 수 있다.
일본은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일본은 지난해 브라질, 올해 잉글랜드와 평가전에서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월드컵 우승’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설정, 북중미에서 이변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다. 네덜란드전을 하루 앞두고 일본 대표팀 훈련장인 서던 메소디스트대학엔 응원단이 자리해 ‘Be the best in the world’라는 현수막을 들어 보였다. 대표팀은 물론 외부에서도 ‘우승’을 언급하는 분위기다.
일본과 목표는 다르지만, 아시아의 라이벌인 한국은 앞서 체코를 이기며 1승을 적립했다.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지난해 홍명보 감독과 대담에서 한국과 일본을 “친구이자 라이벌”로 규정한 바 있다. 둘 다 두 번째 월드컵에서 새 역사에 도전한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은 월드컵에 출전을 넘어 이기는 단계까지 왔다. 많은 선배가 역사를 이어왔다”라면서 “나 홀로 무언가를 해내는 게 아니라 월드컵 우승을 노릴 힘을 기르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다. 이런 식으로 역사를 이어가는 게 일본인”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일본이 실제 우승 후보가 될 수 있을지는 네덜란드전을 보면 알 수 있다. 네덜란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의 강호다. 18위의 일본보다 높다. 다만 최근 에콰도르와 비기고 알제리에 패하는 등 기복이 있는 편이어서 일본이 두려워할 상대는 아니다.


모리야스 감독은 “상대는 이미 우리를 분석하고 경계할 것이다. 틈을 보이면 안 된다. 좋은 수비에서 좋은 공격으로 전환하는 것, 실점하지 않고 수비서부터 공격 전개하는 철학을 이번 대회에서도 밀고 나갈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팀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하다. 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대회를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했다. 엔도는 선수단과 인사도 하지 않고 팀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야스 감독은 수비수 이타쿠라 고(아약스)를 새 주장으로 선임,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이날 훈련에서 이타쿠라는 “최대한 긍정적으로 임해야 한다”라면서 “우리는 원 팀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월드컵 우승을 위해 집중하는 동력이 된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