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최혜진, 다우 챔피언십 준우승
버디 5개 잡았지만 美 듀오에 역전 허용
김효주 시즌 3승, 최혜진 첫 승도 다음 기회로
韓 3개 팀 ‘톱10’ 진입…LPGA 경쟁력 확인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우승까지 단 18홀만 남겨둔 상황이었다.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 김효주(31)·최혜진(27·이상 롯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유일의 2인 1조 대회에서 마지막까지 선전했지만 끝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김효주·최혜진 조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총상금 3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적어낸 이들은 미국의 지나 김·야나 윌슨 조(17언더파 263타)에 2타 뒤진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던 만큼 아쉬움이 더 컸다. 지난해 임진희·이소미가 정상에 올랐던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2연패도 함께 무산됐다.

이번 대회는 LPGA 투어 유일의 팀 경기다. 1·3라운드는 한 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 2·4라운드는 각자 플레이한 뒤 더 좋은 성적을 반영하는 포볼 방식으로 치러졌다. 김효주와 최혜진은 대회 내내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 경쟁을 주도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흔들림은 없었다.
최혜진이 2번 홀(파4) 버디를 기록하자, 김효주가 7·8번 홀 연속 버디로 응수했다.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미국 듀오의 상승세가 매서웠다. 지나 김과 야나 윌슨은 5번 홀(파4)에서 나란히 이글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이후 10번 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에 올라선 뒤 12번, 14번, 1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김효주·최혜진도 끝까지 추격했다. 12번 홀 버디에 이어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았다. 그러나 결정적이었던 17번 홀이 아쉬웠다. 두 선수 모두 버디 퍼트를 시도했지만 홀컵을 외면했다. 추격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채 결국 2타 차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결과로 김효주는 시즌 3승과 LPGA 통산 10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최혜진 역시 LPGA 투어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

반면 우승을 차지한 지나 김과 야나 윌슨은 나란히 LPGA 투어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국계인 지나 김은 2022년 LPGA 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을 신고했고, 신인 야나 윌슨도 데뷔 시즌 9번째 대회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이어졌다.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이소미 조는 최종일 9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3위(14언더파 266타)까지 뛰어올랐다. ‘김아림·윤이나’ 조 역시 공동 7위(11언더파 269타)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한국 여자골프는 지난 3월 김효주의 포드 챔피언십 우승 이후 9개 대회 연속 우승 갈증을 이어가게 됐다. 가장 가까웠던 우승 기회가 마지막 날 미국 듀오의 맹추격에 막히면서 더욱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