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노히트노런을 눈앞에서 놓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특유의 방식으로 위로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15일 “오타니가 야마모토에게 ‘쇼헤이식’ 배려를 보였다”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전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8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9회 선두타자에게 홈런을 맞으며 노히트노런 달성에 실패했다.

아쉬움이 컸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9월 볼티모어전에서도 9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다 홈런을 맞고 대기록을 놓친 바 있다. 이번에도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스포츠넷LA 중계진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피홈런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또 해버렸다”고 자조적으로 말했다.
그 순간 오타니가 분위기를 바꿨다.

오타니는 웃으며 “그러게, 또 했네”라고 받아쳤다. 이어 “오늘 밤은 내가 너를 위해 위로회를 열어주겠다. 완전경기나 노히트노런을 했다면 축하는 네가 사야 했겠지만, 놓쳤으니까 오늘은 내가 내겠다”고 방싯했다.
야마모토는 그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팽팽했던 더그아웃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풀렸다는 후문이다.
오타니의 배려는 경기 후에도 이어졌다. 승리 세리머니를 위해 선수들이 줄을 설 때 오타니는 맨 앞에 서 있다가 뒤를 돌아 야마모토의 어깨를 잡았다. 그리고 가볍게 등을 두드린 뒤 그를 앞으로 보냈다.
이날의 주인공은 자신이 아니라 야마모토라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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