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거리응원에 편의점 매출 급증
음료·얼음·보조배터리까지 동반 상승

[스포츠서울 | 조선우 기자] 2026 북미 월드컵이 개막한 가운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체코전이 열린 지난 12일, 광화문 거리응원에 수만 명의 팬이 몰리면서 인근 편의점들이 ‘월드컵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료와 얼음, 간편식뿐 아니라 보조배터리, 돗자리 등 응원·관람 준비용 상품까지 수요가 확대되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 광화문 인근 매장의 전일 매출은 일주일 전 대비 15.1% 증가했다. 경기가 열리기 전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매출은 85.7% 급증하며 집중적인 수요가 발생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무알코올 맥주가 약 14.6배(1367.8%)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어 맥주 약 5.9배(490.6%), 소주 약 2.8배(178.3%)로 주류 전반이 크게 늘었다. 이 밖에도 스낵 3.5배 (254.8%), 치킨 2.6배(158.7%), 얼음컵 5배(401.9%), 안주 87.5%, 물티슈 81.1% 등 전반적인 응원 관련 상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 역시 광화문 인근 점포 매출이 전주 동요일 대비 최대 59%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간편식 수요가 두드러지며 샌드위치 매출이 142%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햄버거 (128%), 빵 (96%), 삼각김밥 (60%) 등이 뒤를 이었다.
음료 카테고리도 높은 수요를 보였다. 파우치음료는 104% 늘었고, 탄산·스포츠음료(77%), 생수(40%)등도 함께 증가했다. 오전 11시에 경기가 열린 만큼 경기 전후 또는 응원 중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료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류와 안주 매출도 급증했다. 맥주 매출은 218% 증가했으며, 안주류와 스낵도 각각 63%, 65% 늘어났다. 특히 휴대용 충전기와 충전 케이블 등 전자기기 관련 상품 매출도 275% 증가하며 야외 응원 수요를 반영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광화문 인근 10개 점포 매출이 전주 대비 4.2배(318%) 늘었다. 품목별로는 맥주 매출이 약 180배 급증했다. 무더운 날씨 영향으로 우산 매출도 24배 늘었다.
이외에도 이온음료 9.7배(871%), 얼음 6.2배(521%), 생수 5.1배(411%), 냉장 디저트 3.7배(268%), 냉장식품 3.3배(234%) 등 전반적인 여름·응원 수요 품목이 동반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월드컵이 오랜 기간 만에 열리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인 만큼 고물가와 경기 침체,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소비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대규모 거리응원 등 현장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이벤트가 맞물리면서 관련 소비가 단기적으로 집중되는 특수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대표팀 경기가 평일 낮에 열렸음에도 거리응원이 진행된 광화문에 많은 인파가 몰리며 편의점 매출이 평소 대비 크게 증가했다”며 “경기가 이어질수록 응원 열기가 확산되면서 편의점 업계의 특수 효과도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blesso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