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포판=김용일 기자] “4년 전(2022 카타르 월드컵)보다 2차전 끝난 시점에 상황은 더 좋다.”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중원 사령관’ 황인범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말했다.

한국은 지난 2022 카타르 대회에서 조별리그 초반 2경기를 1무1패로 마친 뒤 포르투갈과 최종전(2-1 승)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오른 적이 있다. 황인범은 “4년 전엔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꼭 이겨야 했다. 마음의 부담은 그때가 더 컸다. 남은 기간 마음 편하게 팀으로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와 경기력으로 꼭 다시 한번 많은 분께 행복을 드릴 것 같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초반 특유의 강한 전방을 펼치려고 했으나 이강인, 황인범 두 ‘패서’의 예리한 침투 패스에 뒤로 물러섰다. 그러다가 후반 5분 한국 수비 지역에서 골키퍼 김승규와 이기혁이 공중볼 처리 상황에서 동선이 겹치는 실수가 나왔다. 멕시코의 루이스 로모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결승포를 터뜨렸다.

황인범은 “멕시코가 공 없이 뛰어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팀이 아니다. 서로 화도 내고 짜증도 내더라”라며 “위협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한 건 아쉽고,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는 48개국 체제로 처음 치르면서 이전보다 조별리그 경기 간격이 길다. 1~2차전의 간격은 일주일이었다. 황인범은 “개인적으로 좋다. 부상에서 복귀하고 오늘 약 3개월 만에 풀타임을 뛰었다”며 “카타르 대회 때 가나전을 치른 뒤 뭔가 벽에 부딪힌 느낌이어서 울기도 했다. 지금은 충분히 우리가 준비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 3차전에 승리한다면 경우의 수를 굳이 따지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한국은 여전히 조 2위다. 조별리그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로 32강 진출을 확정한다.

황인범은 “패배의 아쉬움과 슬픔은 있지만 어떤 경기가 우리를 기다리는 인지하고 있다. 다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아프리카 팀은 워낙 힘과 피지컬, 스피드가 좋다. 방심하는 순간 경기가 다른 상황으로 흐를 수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한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