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700승 달성한 염경엽 감독
경기 후 선수들 케이크로 ‘격한 축하’
염경엽 감독 “땅으로 떨어질 줄 알았는데…”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케이크 땅으로 떨어질 줄 알았는데…”
LG 염경엽(58) 감독이 마침내 700승 고지를 밟았다. 경기 후 선수단이 준비한 특별한 이벤트도 있었다. 축하 케이크로 얼굴이 범벅이 됐던 염 감독. 어떻게든 피해 보려고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삼성의 경기. 투수전 양상 속 LG가 2-0으로 웃었다. 5연승을 내달리면서 2위 KT와 차이를 4경기로 벌렸다.

이렇듯 LG에 의미 있는 승리였다. 여기에 또 하나 축하할 일이 있었다. 바로 염 감독의 통산 700승 달성이다. 역대 최고령 통산 700승이다. 넥센(305승)과 SK(101승)에서 406승을 기록했고, 2023년부터 LG 소속으로 294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선수단은 둥글게 둘러서서 염 감독의 700승을 축하했다. 차명석 단장이 꽃다발을 전해줬다. 이후 뒤에서 케이크를 들고 ‘캡틴’ 박해민이 접근했다. 박동원이 염 감독을 움직이지 못하게 뒤에서 꽉 잡았다.

이에 염 감독은 몸부림치며 박해민의 케이크 공격을 피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떨어지던 케이크를 오지환이 ‘타구를 처리하듯’ 건져 올렸다. 그리고 그대로 염 감독의 얼굴로 향했다. 염 감독은 제자들의 장난에 얼굴이 케이크로 범벅이 된 채 환하게 웃었다.
25일 경기 전 만난 염 감독은 “난 (케이크가) 땅으로 떨어질 줄 알았다. 그런데 그걸 오지환이 잡더라”며 “(박)해민이가 할 것 같아서 내가 싹 피했다. 그러면서 쏟아지더라.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근데 그걸 글러브로 잡았다”며 웃었다.

의미 있는 승리를 적었지만, 집중력은 그대로 유지한다. 연승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승패 마진 +20을 넘겼다. 여기서 더욱 힘을 내 전반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하고자 한다.
염 감독은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흐름은 오래 가져가야 한다고 선수들에게도 늘 강조한다. 그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집중해야 한다. 오히려 안 좋을 때 편하게 하고 좋을 때는 최대한 집중하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