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석재기자] 매일 아침 경로당으로 출근해 이웃들의 식사를 준비하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하루의 활력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한 끼가 된다. 복권기금이 지원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이 단순한 소득 지원을 넘어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는 새로운 복지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에서는 올해 176명의 어르신이 경로당 급식 지원과 환경정화, 생활환경 개선 등 다양한 공익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강원도가 추진하는 ‘100세 시대 노인 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복권 판매를 통해 조성된 복권기금이 사업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경로당 급식 지원은 일자리와 돌봄을 동시에 해결하는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참여 어르신들은 직접 식사를 준비하며 안정적인 활동비를 받고,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은 따뜻한 식사를 제공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안부를 나누는 공동체 기능도 살아나고 있다.

철원군 근남면에 거주하는 이모(71) 씨도 올해부터 급식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매일 경로당에 나와 식사를 준비하다 보니 생활에 활력이 생겼고, 이웃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져 외로움도 줄었다”며 “일을 한다는 자부심과 함께 소득까지 생겨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철원군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이다. 올해 1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9.9%에 달해 주민 10명 가운데 3명이 노년층이다. 이에 따라 어르신의 경제활동과 사회참여를 확대하는 정책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복권기금은 지난 2019년부터 강원도 ‘100세 시대 노인 일자리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사업에는 61억700만 원이 투입됐다. 이 가운데 철원군에는 약 6억2620만 원이 지원돼 노인 일자리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명희 철원군 주민생활지원실장은 “노인 일자리는 단순히 소득을 지원하는 사업이 아니라 건강한 사회활동을 이어가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복지정책”이라며 “복권기금 덕분에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복권기금은 복권 판매액의 약 41%로 조성되며, 노인 일자리뿐 아니라 저소득층 주거 지원, 장애인·교통약자 이동 지원, 문화예술과 장학사업 등 다양한 공익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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