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3점은 32강 진출을 기대하기에 너무 적은 점수였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3위로 32강에 오른 8팀이 확정됐다. 콩고민주공화국을 시작으로 스웨덴, 가나, 에콰도르, 보스니아 앤 헤르체고비나, 알제리, 파라과이까지 1승 1무 1패로 승점 4를 확보한 7팀이 티켓을 손에 넣었다.

3점을 얻고 32강에 간 팀은 I조의 세네갈이 유일하다. 최종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5-0으로 대파한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세네갈은 득실차 +2로 이란(0), 한국(-1)을 따돌렸다.

반면 3점에 그친 이란과 한국, 스코틀랜드 등은 고배를 마셨다. 이란은 3무, 한국과 스코틀랜드는 나란히 1승 2패로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안정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 필요한 마지노선이 4점이었다는 의미다.

한국과 함께 아시아의 맹주인 이란의 탈락도 충격적이다. 두 팀과 함께 아시아를 이끄는 일본, 호주가 안정적으로 2위에 자리하며 32강에 진출한 것과 대조된다.

이란은 벨기에와 이집트, 뉴질랜드와 G조에서 경쟁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 이란은 G조에서 벨기에(10위) 다음 랭커다. 이집트가 26위, 뉴질랜드가 86위인데 단 1승도 수확하지 못했다. 패배가 없지만 승리가 없는 것도 이란의 발목을 잡았다.

물론 이란은 이번 대회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인해 개막 전 원래 베이스캠프인 미국이 아니라 멕시코에서 대회를 준비해야 했다. 게다가 1~2차전을 앞두고는 바로 전날 입국해 실전을 치르는 불리한 조건도 감내해야 한다. 3차전을 앞두고서야 이틀 전 입국이 가능해졌지만, 체력 관리 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성적이 가장 실망스러운 팀은 H조에서 3위로 대회를 마감한 우루과이다. 우루과이는 2무 1패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FIFA 랭킹 19위의 남미 강호이고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를 필두로 하는 화려한 라인업까지 보유한 팀이라 더 큰 충격을 남겼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