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데뷔 첫 QS+로 2승

단연 커리어 베스트 피칭

선발-불펜 오가지만 ‘문제 NO’

“난 1군에서 많이 던지고 싶다”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1군에서 계속 던지고 싶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물며 이제 고졸 2년차 투수다. 그래도 문제는 없단다. 씩씩하다. 잘 던지니 또 반갑다. 이제 전반기 선발 한 번 더 남았다.

김태형은 2025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다. 전체 5순위다. 덕수고 시절 ‘오른손 에이스’라 했다. KIA가 애초부터 선발로 키우려고 점찍은 자원이다.

데뷔시즌 1군에서 경험치 먹였다. 시즌 말미 선발로도 세 경기 등판했다. 5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진 경기도 있다. 2026시즌은 5선발로 출발했다. 4월은 선발로만 뛰었고, 5월 들어 불펜으로 갔다가 다시 선발로 돌아왔다.

5월26일 고척 키움전에서 6이닝 노히트 6삼진 무실점 완벽투 뽐내며 데뷔 첫 승을 품었다. 개인 첫 번째 퀄리티스타트(QS)도 달성했다. 6월 들어 다시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었다.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사고 제대로 쳤다. 7이닝 4안타(1홈런) 무사사구 3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뽐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개인 첫 번째 7이닝 소화에, QS+도 처음이다. 덕분에 KIA도 승리하면서 2연패 끊었다.

경기 후 김태형은 "경기 초반 스피드가 평소보다 잘 나왔고, 구위도 좋다고 느꼈다. 속구 위주로 갔는데 제구가 오락가락했다. 침착하게 (한)준수 형 리드 믿고 던지면서 밸런스가 잡혔다"고 돌아봤다.

이어 "데뷔 첫 승을 6이닝 무실점으로 했다. 너무 좋았다. 이후 마음에 안 드는 피칭이 계속 나왔다. 속상하더라. 오늘 잘 던져서 너무 좋다. 선발 나가서 자주 흔들렸다. 그래도 기회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올시즌 선발 9경기, 불펜 5경기 나섰다. 6월의 경우 불펜-선발-선발-불펜-선발이다. 오락가락한다. 그래도 김태형은 씩씩하다. "1군에서 많이 던지고 싶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상관없다. 언제 나가든 그냥 전력투구하면 된다. 경기 많이 나가는 게 좋다"며 웃었다.

또한 "속구는 올시즌 처음 등판했을 때 속구는 가장 좋았다. 이후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올라왔다. 당연히 선발로 나가면 좋다. 오늘처럼 계속 던질 수 있어야 한다. 뭐가 됐든 내가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전반기 선발 등판이 한 번 남았다. 아담 올러가 30일 홈 SSG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그리고 휴식 차원에서 말소된다. 그 자리가 빈다. 6일 쉬고 7월5일 홈 NC전에 나설 수 있다.

김태형은 "데뷔 후 가장 긴 이닝 소화했다. 기억이 남는 날이 될 것 같다. 다음에는 7이닝 무실점 하고 싶다. 완봉도 목표다. 더 많은 이닝 소화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