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무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 인수기구인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가 도내 파크골프장을 현재 60곳에서 106곳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공식화했다. 과천 경마공원 이전과 가족형 테마파크 조성 구상과 함께 발표된 이번 계획은 고령층 여가·건강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생활권 체육 인프라를 촘촘히 깔겠다는 민선 9기 경기도 구상의 한 축으로 읽힌다.

경기준비위원회 문화예술특별위원회는 28일 ‘모두의 일상이 문화가 되는 경기’를 비전으로 문화·예술·체육·관광·콘텐츠 분야 4대 기조와 13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파크골프장 확대는 가장 구체적인 생활체육 공약 중 하나로 제시됐다. 현재 60곳인 도내 파크골프장을 106곳으로 늘리겠다는 것으로, 46곳이 추가되는 셈이며 증가율은 약 76.7%에 달한다. 인수위는 이를 노인 여가와 건강 지원은 물론 도민 누구나 누리는 문화·체육복지 기반으로 설명했다.

시군별로 보면 가장 공격적인 확장 계획을 내놓은 곳은 용인이다. 용인시는 현재 처인구 포곡읍과 수지구 아르피아 등 2곳만 운영 중이지만, 이를 8곳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기흥호수공원 14홀을 시작으로 역북2근린공원 9홀, 남사읍 진위천변 18홀을 올해 안에 추진하고, 이후 수지중앙공원 9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상부 9홀, 모현읍 경안천변 18홀 등을 2029년까지 순차 조성하는 구상이다.

수원은 기존 칠보파크골프장 1곳 체제에서 고색중보들공원 제2호 파크골프장을 더해 2곳 체제로 전환한다. 새 구장은 고색동 1129번지 일원 8709㎡ 부지에 9홀 규모로 조성돼 7월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그간 1곳만 운영돼 이용객들이 용인·화성·여주 등 인근 지자체 시설을 찾아야 했던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김포는 지역 첫 정규 18홀 파크골프장을 확보했다. 김포시는 마산동 솔터체육공원에 평지형 9홀과 산악형 9홀을 갖춘 솔터파크골프장을 준공했으며, 총사업비는 55억9000만원이다. 잔디 활착 기간을 거쳐 하반기 정식 개장할 예정이어서 서부권 생활체육 인프라 보강의 상징적 사례로 꼽힌다.

이천은 북부 체육공원에 9홀, 총길이 326m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6월 16일 정식 개장했다. 현장 접수와 온라인 예약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기존 복하천 파크골프장과 함께 시민 수요를 분산하는 역할이 기대된다.

양평은 이미 경기도 내 대표 파크골프 거점으로 꼽힌다. 양평파크골프장은 81홀 규모의 전국 최대급 시설을 운영 중이며, 여기에 9홀을 추가하고 단월면에는 18홀 규모의 단월파크골프장을 8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강하·청운·삼성리·서종면에서도 운영 또는 추진이 이어지고 있어 양평은 ‘파크골프 성지’ 전략을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다.

가평은 수치상 확장 폭이 가장 뚜렷하다. 현재 청평면 대성리 일원 가평파크골프장 36홀을 운영 중인 가운데, 군 공약 이행 자료에는 2026년 12월까지 파크골프장 4개소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가평읍 18홀, 설악면 9홀, 북면 9홀을 신규 조성하고, 청평면은 54홀로 확충하는 방식이다. 기존 1개소 36홀에서 4개소 90홀 체계로 재편하겠다는 셈이다.

포천은 관광 연계형 대형화 전략이 두드러진다. 포천시는 한여울파크골프장 36홀을 관외 이용객에게도 개방했고, 장기적으로는 36홀씩 두 개 코스를 더해 총 108홀 규모의 수도권 최대급 파크골프장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미 7만9000㎡ 규모 부지에 4개 코스 36홀을 갖춘 만큼, 향후 증설이 현실화하면 경기북부 파크골프 중심지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도 차원의 106곳 확대 구상은 이처럼 시군별 생활권 보강과 권역 거점화 전략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파크골프장 조성이 속도를 내는 만큼 입지 적정성, 환경 훼손 우려, 공공성 확보, 운영 형평성 문제를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보고서에서 점용허가 기준, 안전 기준, 세대 간 갈등 완화, 공공시설 사유화 방지 장치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경기준비위 문화예술특위는 파크골프장 확대와 함께 과천 경마공원 도내 이전 TF 구성, 경기컬처패스 확대, 경기아트센터 ‘만원의 행복’ 바우처 연령 70세에서 65세 하향, 무장애 관광지 35곳 이상 추가 조성, 한국예술종합학교 경기권역 유치 등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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