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연승 ‘약진’, 1위 위협
‘들쑥날쑥’ LG, 살짝 불안한데
‘2위 내준’ KT, 다시 올라가야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이래서 '연승'이 좋다. 쫓기는 팀은 달아나야 한다. 추격하는 팀은 이겨놓고 봐야 한다. 단 나흘 사이에 최상위권 순위표가 요동쳤다.
지난 24일 순위표를 보면, 1~3위가 LG-KT-삼성 순이다. LG가 5연승 질주하며 넉넉히 앞서는 모양새다. KT에 승차 4경기 앞섰다. KT는 삼성보다 1.5경기 우위다. 삼성은 2연패 상태였다. 그것도 LG에게 2패 당했다.

나흘이 지난 28일 순위표는 또 얘기가 다르다. LG는 여전히 1위다. 삼성이 2위로 올라섰고, KT가 3위로 내려갔다. 대신 1위와 2위 승차가 2.5경기로 줄었다. KT는 삼성에 1.5경기 뒤진 3위가 됐다. 단기간에 꽤 큰 변화가 생겼다.
삼성의 '약진'이 눈에 띈다. 25일 LG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잡았다. 잠실 원정 2패 후 1승이다. 그렇게 안 터지던 타선이 터지면서 13점이나 뽑았다.

홈에서 KT와 붙었다. 세 경기 모두 잡았다. 9점-4점-7점 내며 웃었다. 경기당 6.67점이다. 모두 역전승이라는 점도 크다. LG 마지막 경기부터 시작해 그렇게 안 맞던 타선이 살아났다. 삼성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LG는 25~28일 네 경기 치러 패-패-승-패다. 잠실에서 삼성에게 졌고, 26~28일 사직 롯데전 1승2패다. 27일 오스틴 딘 역전 결승 만루포가 없었다면 4연패 당할 뻔했다.

그 좋던 흐름이 꼬였다. 경기력에 기복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 이정용과 웰스, 장현식이 다 조기에 강판됐다. 그나마 임찬규가 7이닝 3실점 호투했는데 패전이다. 마무리 손주영도 진땀 세이브가 하나 있다.
타선은 분명 괜찮았다. 네 경기에서 평균 6.25점 냈다. 마운드가 받쳐주지 못한 모양새다. 방망이도 추격은 했으나 뭔가 미치지 못했다. LG 특유의 단단한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 결과가 나쁠 수밖에 없다.

KT는 삼성과 맞대결 3연패가 치명적이다. 주중 SSG를 만나 2승1패 기록했다. 대구에서 삼성을 만나 3패다. 1~2차전은 선발이 잘 던졌는데 불펜이 무너졌다. 3차전은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6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다.
리그 팀 타율 1위(0.284)인데, 방망이도 불완전 연소다. 끈질기기는 했다. 점수를 주면 따라가고, 역전까지 가는 힘을 보였다. 재역전 허용 후 다시 추격하지는 못했다. 치열한 경기 끝에 자꾸 패하니 속이 쓰리다.

삼성은 내친김에 더 올라가고 싶다. 그러나 2.5경기 차이를 한 번에 뒤집기는 어렵다. 일단 계속 승수를 쌓고 봐야 한다. NC와 주중 3연전이다. 올시즌 7승2패로 앞서는 상대. 더 달릴 수 있다. 단, 직전 3연전은 1승2패 루징이다.
LG와 KT는 현재 안 좋은 흐름을 어떻게든 깨야 한다. 각각 키움과 한화를 만난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어쨌든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는 점은 같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