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
마이클 조던(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시·공간을 되돌리긴 어렵다. 마이클 조던과 코비 브라이언트의 우위를 따지기 위해 서로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뛰게 하면 더 없이 좋겠지만 불가능하다. 조던과 브라이언트의 나이 차도 15살 차다. 조던은 대학에 진학한 뒤, 브라이언트는 고교 졸업 후 데뷔했다. 단순 기록비교가 쉽지 않다. 그래서 등장한 게 조던과 브라이언트의 전성기 시절의 기록 비교다.

바스켓볼 레퍼런스는 지난해 12월 브라이언트의 개인 통산 득점 3위 등극 후 조던과 브라이언트의 전성기 수치를 분석해 비교했다. 조던과 브라이언트가 21~34세까지 기록한 성적을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모든 면에서 조던의 우위였다.

BPM(Box Plus Minus)은 그 선수가 뛰고 있을 때 팀이 얻은 점수에서 잃은 점수를 빼서 계산한다. 공격 BPM에서 조던은 +7.3점, 브라이언트는 +5.0점으로 2.3점 차이난다. 수비 BPM에서도 조던은 +0.9점이지만, 브라이언트는 -0.5점이다. 공격효율 역시 조던이 118.4로 112.4의 브라이언트를 앞선다. 낮을수록 좋은 수비효율 역시 조던이 101.1로 105.4의 브라이언트보다 우위다. 실책율도 조던(9.3%)이 브라이언트(11.3%)에 비해 낮다.

리바운드와 스틸, 블록 부문에서도 조던이 모두 브라이언트에 앞선다. 조던의 공격리바운드 확률은 5%, 브라이언트의 공격리바운드 확률은 3.5%다. 수비리바운드 확률도 조던이 13.7%로 브라이언트(12.9%)보다 높다. 스틸 확률도 조던(3.3%)이 브라이언트(2.1%)를 제쳤다. 가드로서 수치가 낮을 수밖에 없는 블록 확률에서도 조던이 1.5%로 브라이언트(0.9%)를 꺾었다.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