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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메이저리그의 한 시즌 경기수를 162경기에서 156경기로 축소하는 방안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캡처 | CBS스포츠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한 시즌 경기수를 현행 162경기에서 156경기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해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의 스포츠채널인 CBS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7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메이저리그 선수노동조합(MLBPA)이 시즌당 경기수를 팀당 162경기에서 8경기씩을 줄인 154경기로 줄이자는 제안을 해왔다. 이는 팀간 경쟁과 경제적인 면에서 큰 파급효과를 내기 때문에 복잡한 문제다. 쉽게 결론을 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팀들은 매 시즌 183일 동안 162경기를 치른다. 결국 경기 당인을 제외하면 휴식일은 6개월 동안 21일에 불과하다. 일주일에 하루를 온전히 쉬지 못한다는 얘기다. 휴식일 조차 먼거리를 이동하는데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도 “휴식일 가운데 상당 부분이 이동 시간이다. 매우 빡빡한 일정인 것은 분명하다. 꽤 열심히 일한다는 평가를 듣는 나도 183일 가운데 162일이나 일하지는 않는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CBS스포츠는 결국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경기수 단축 요구를 쉽게 수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CBS스포츠는 “선수들의 휴식일이 늘어나면 훨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고 더 재미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기수 단축의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하면서도 “경기수가 줄어드는데 따르는 경제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8경기가 줄어든다는 것은 팀당 홈경기를 4경기나 덜 치르게 된다는 것이다. 구장 운영자들은 수익에 직격탄을 맞는 셈이라 이들이 154경기 체제에 격렬하게 저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이저리그에 162경기 시스템이 처음 도입된 것은 1961년부터다. 아메리칸리그가 먼저 154경기에서 162경기로 경기수를 늘렸고 이듬해 내셔널리그도 162경기 체제로 전환했다.
박현진기자 j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