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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한솔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한 마리아 키릴렌코(러시아)가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방이동 올릭픽공원 테니스코트 | 배우근기자 kenny@> 2008. 9. 28

[스포츠서울]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인 코리아오픈 개최권이 국내 기업에서 홍콩 스포츠매니지먼트사로 넘어갔다.

코리아오픈 개최권을 보유하고 있던 한솔 그룹의 한 관계자는 29일 “조동길 그룹 회장이 테니스협회장자리를 내놓은 지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고, 제지 업종과 무관한 WTA 개최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어울리지 않아 홍콩 매니지먼트사에 대회 개최권을 팔았다. 개최권을 국내 대기업에 넘기려고 여러 차례 의사를 타진했으나 반응이 없어 결국 넘기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한솔이 개최권을 가지고 있다. 내년부터 홍콩 매니지먼트사가 개최권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대한테니스협회 주원홍 회장은 영국 런던에서 2015 윔블던 개막을 하루 앞둔 28일 아시아테니스연맹(ATF) 관계자로부터 이 소식을 접했다. ATF 관계자는 주 회장에게 “몇 주 전 중국 출신 부호가 아제르바이잔 바쿠, 태국 파타야 등과 함께 서울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 개최권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코리아오픈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가 열리지 않는 한국에서 열리는 단 하나의 투어급 대회다. 세계 정상급 여자 테니스 선수들을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무대였다. 지난 10여 년 간 국내 선수들에게도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고 랭킹 포인트를 따낼 수 있는 기회였다. 지난해에는 총 상금 50만달러로 전세계 33개국에서 2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2004년 창설된 코리아오픈은 2011년까지 8년 동안 한솔 그룹이 후원사를 맡아 한솔 코리아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올림픽공원 코트에서 개최됐다. 2012년과 2013년은 KDB산업은행이 스폰서로 나서 대회 명맥을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기아자동차가 타이틀 스폰서로 나섰지만 단발성에 그쳤다.

한솔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나 개인이 대회를 개최하려고 한다면 홍콩 스포츠매니지먼트사로부터 개최권을 임대하는 형식으로 언제든지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최권을 획득한 매니지먼트사는 다른 도시에 개최권을 임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식기자 bukr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