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갑용


[스포츠서울] 삼성라이온즈 진갑용 선수가 현역 유니폼을 벗고 전력분석원으로 새 출발을 시도하는 가운데 과거 한 방송에서 이대호 오승환이 진갑용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월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과거 안정환이 최용수와 한 방을 쓰면서 족발을 그렇게 사다 바쳤다는 얘기를 폭로한 적이 있다는 말에 이대호는 "나 역시 한 방을 썼던 선배님들은 많은데 썩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승환 역시 과거를 회상하며 "대학 야구 시절에도 룸메이트가 있었는데 난 일년 내내 똑같은 라면만 먹었다. 이제는 라면을 쳐다보기도 싫다. 휴대용 버너에 네 사람이 먹을 라면 10개를 끓였다. 웬만한 기술로는 못 끓인다. 그리고 면이 불면 또 엎어버린다"고 토로했다.


이어 "딱 한 번 다른 라면을 끓인 적이 있는데 10인분을 다 나에게 먹으라고 줬다"며 "그래서 먹는 척만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승환은 "진갑용 선배랑 방을 쓸 때는 원정 경기를 갈 때 모든 장비가 내 몫이었고, 심정수 선배는 생리 현상이 너무 심했다. 방귀를 크게 뀌셨다. 달걀을 50개씩 먹고 일본에서는 낫또를 그렇게 먹더라. 냄새가 장난 아니었다"고 서러웠던 기억을 토해내 또 한번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6일 삼성 라이온즈 구단 측은 진갑용이 전력분석원 업무를 시작한다 밝혔다. 올 시즌까지 KBO리그 등록선수 신분은 유지하되 공식 은퇴는 시즌 종료 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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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