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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경윤기자]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의 하라 다쓰노리(57) 감독이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하라감독은 현재 구단으로부터 정식 연임 요청을 받지 못했다. 하라감독은 재작년 2년 계약을 맺어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요미우리는 2일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같은 날 야쿠르트가 한신을 꺾고 센트럴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요미우리는 4연패에 실패했다.
현재 요미우리는 하라 감독의 거취에 대해 공식적인 논의를 하고 있지는 않다. 닛칸스포츠는 ‘아직 정규시즌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하라 감독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논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요미우리가 하라 감독과 재계약을 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하라 감독이 그라운드를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후임 후보로는 지도자의 경험이 없지만 평론 활동을 해온 에가와 스구루 씨가 꼽히고 있다. 마쓰이 히데키, 요시노부 코치 등 젊은 세대의 후보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하라 감독은 2002년 나가시마 감독의 후임으로 요미우리 지휘봉을 잡은 뒤 당해 86승 52패 2무로 센트럴리그 우승을 제패했다. 2003년엔 구단 수뇌부와의 갈등으로 사임했지만 2005년 말 팀 성적부진으로 호리우치 츠네오 감독이 경질되자 다시 요미우리 감독으로 돌아왔다. 이후 2009년 WBC 우승, 일본시리즈 우승 등 탄탄대로를 걸었다. 2012년엔 불륜 및 협박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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