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추신수 \'다음 타석은 제대로...\'
[스포츠서울] 텍사스 추신수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2015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가 모두 4차전까지 열린다. 시리즈 스윕으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꿈꿨던 텍사스가 ‘동부강자’ 토론토에 덜미를 잡혔기 때문이다. 반면 캔자스시티 원정에서 1승 1패를 나눠가진 휴스턴은 홈으로 돌아와 승리를 따냈다. 만약 텍사스와 휴스턴이 모두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면, 텍사스 주에 위치한 두 팀이 아메리칸리그 왕자를 가리게 된다.

텍사스는 12일(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파크에서 열린 ALDS 3차전에서 선발로나선 마틴 페레즈가 5이닝 동안 4실점으로 난조를 보여 1-5로 패했다.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안타 없이 삼진 두 개(4타석)를 당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추신수의 성적은 13타수 1안타(타율 0.077)로 매우 안좋다.

벼랑 끝에 몰린 토론토의 집념이 돋보였다. 선발로 나선 마르코 에스트라다가 6.1이닝 동안 단 89개를 던지며 5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다. 선발투수가 경기를 만들어 주자, 타선이 차곡차곡 점수를 뽑아냈다. 승리에 쐐기점을 박은 것은 ‘이적생’ 트로이 툴로위츠키. 2-0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6회초 2사 2, 3루 기회에 타석에 들어선 툴로위츠키는 치치 곤살레스를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때려내며 승부를 갈랐다. 이날 승리로 토론토는 1993년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조 카터의 끝내기 홈런으로 우승을 일궈낸 이후 22년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양팀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데릭 홀랜드(텍사스)와 R.A 디키(토론토)를 선발로 내세워 4차전을 치른다.

카이클
[스포츠서울] 휴스턴 좌완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이 12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캔자스시티를 제압하는 역투를 하고 있다. 사진=ESPN 홈페이지 캡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누르고 ALDS에 진출한 휴스턴은 같은 날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 3차전에서 홈 16연승을 질주한 댈러스 카이클의 역투를 앞세워 4-2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홈구장 무패(18경기 15승) 행진을 이어가던 카이클은 이날도 7이닝 동안 5안타 3볼넷(고의사구 1개 포함) 1실점하며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일 뉴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사흘 휴식 후 등판해 승리를 거둬 올시즌 포스트시즌 2승째를 거머쥐었다.

선취점은 카이클이 먼저 내줬다. 4회초 선두타자 로렌조 케인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그러자 휴스턴 타선이 5회말 1사 후 루이스 발부에나의 볼넷을 시작으로 크리스 카터의 좌익선상 2루타와 제이슨 카스트로의 중전 적시타로 간단히 승부를 뒤집었다. 6회말에는 조지 스프링어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카를로스 고메즈가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ALDS에서 2승을 먼저 따낸 팀이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확률은 78%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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