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걸그룹 리더스가 소속사 TGN엔터테인먼트 대표 박 모씨를 미성년자 성추행, 갈취, 협박, 사기, 명의 도용,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16일 한 매체는 '걸그룹 리더스의 TGN엔터테인먼트 대표 박 모씨가 피소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TGN 엔터테인먼트에서 근무했던 A씨는 이 매체를 통해 "박씨를 금주 내 고소할 계획"이라며 "박 씨의 만행을 폭로하겠다. 더 이상 제2, 제3의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TGN엔터테인먼트는 사실상 유령회사로, 사업자 명의는 A씨로 된 상태였다. 소위 '돈이 되는' 계약은 박씨가 대표로, 짐은 사업자로 등록된 A씨가 떠맡는 형태였다.
A씨는 "박씨는 연습실 월세, 직원 급여, 숙소비 등 모든 것을 해결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숙소는 리더스 멤버 중 한 명의 명의를 빌려 그에게 부담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멤버에게는 대출을 강요하거나 방송 출연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강요했다.
또한 A씨는 박씨가 미성년자인 여자 연습생·멤버를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아이들의 엉덩이를 만지고 본인 무릎에 앉게 하거나 잘 때 몸을 주무르는 등 신체적 접촉은 물론 '같이 샤워하자'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행동과 말을 반복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씨는 이런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박씨는 "지난 7월부터 시행된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으로 내가 자격이 되지 않아 A씨에게 대표 명의를 맡겼더니 이후 그의 태도가 돌변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레슨을 마치고 나면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토닥여 준 차원이지 결코 다른 의도가 없었다"며 "나는 한쪽 몸에 마비가 온 상태여서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 오히려 A씨가 매니저를 성추행한 적이 있음에도 눈감아줬더니 나를 중상모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더스는 지난 2011년 가요계 역사 최다 멤버인 24인 걸그룹으로 데뷔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10월 중순께 해체됐고, 약 4년간 우여곡절 끝 지난 9월 5인조로 팀을 개편하고 컴백했다.
뉴미디어팀 장우영기자 elnino8919@sportsseoul.com
사진=리더스 앨범 재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