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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스타들, ‘신의 한수’ 될까.
최근 방송인 유재석(43)이 MBC 주말극 ‘내 딸, 금사월’에 깜짝 출연한 데 이어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장윤정(45)과 가수 서인영(31)의 연기도전 소식이 잇달았다. 축구선수 이천수(34)는 스포츠스타에서 예능인으로 변신을 예고했다.
유재석은 지난 22일 방송한 ‘내 딸, 금사월’에서 득예(전인화 분)의 비서와 미술작가로 카메오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깨알같은 재미를 안겼다. 극중 유비서로 해더 신을 보좌하고 강만후의 술에 약을 탔나 하면 긴 머리에 동그란 안경과 콧수염을 붙인 천재화가로 능청스러운 연기력을 과시했다. 이날 유재석의 출연은 지난 21일 방송한 MBC ‘무한도전-자선 경매쇼 무도 드림’에서 ‘내 딸, 금사월’ 제작진에게 경매 최고가 2000만원에 카메오 배우로 낙찰된 데 따른 것이었다. 유재석의 열연 덕에 이날 방송은 지난 방송분(23.9%)보다 2.8%포인트 오른 전국 시청률 26.7%를 기록해 ‘유재석 효과’를 톡톡히 봤다.
1987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장윤정은 이정진 강예원 주연의 영화 ‘트릭’으로 16년 만에 연예계에 복귀한다. 동양적인 단아한 마스크와 서구적인 몸매로 미스코리아 최초로 1988년 미스유니버스 2위에 올랐던 그는 방송MC로 종횡무진 활약하다 1999년 방송활동을 중단했고 2000년대 초 재미교포와 재혼후 평범한 주부로 지내왔다. 장윤정은 복귀작인 ‘트릭’에서 병원장 역을 맡아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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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쥬얼리 출신의 서인영은 내년 1월 방송하는 장나라 정경호 주연의 MBC 새 수목극 ‘한번 더 해피엔딩’에 합류할 예정이다. 최근 제작진과 출연 관련 미팅을 마쳤고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중이다. 그동안 MBC ‘애정만만세’ 등의 드라마에 특별 출연한 바 있는 서인영이 ‘한 번 더 해피엔딩’에선 비중있는 조연으로 나와 연기자로 본격적인 변신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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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은퇴경기를 앞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신화의 주역인 이천수(인천 유나이티드)는 은퇴 후 오는 12월 중순부터 방송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동안 선수생활을 하면서 방송에 종종 출연했던 그는 “예전부터 한번은 해보고 싶던 분야”였다며 운동선수 출신 예능인 강호동을 롤모델로 꼽았다. 특히 KBS2 ‘청춘 FC 헝그리 일레븐’, ‘우리동네 예체능’, tvN ‘SNL코리아’, MBC ‘라디오스타’ 등을 출연하고 싶은 예능프로그램으로 욕심냈다.
한 분야에서 입지를 다진 중견 스타들이 속속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어 ‘새 얼굴’에 목마른 안방극장과 스크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신인이 아닌 중견 스타들이 대중에게 익숙한 모습이 아닌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 자체는 신선하다. 특히 장윤정처럼 오랜 공백을 깨고 오랜만에 대중앞에 나서는 스타의 경우 출연 소식 만으로도 비상한 관심과 기대를 모은다”면서도 “스타들의 새로운 도전이 일회적인 화제성을 넘어서서 새 분야에서 안착하려면 자신의 역할이 어색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와 부단한 노력이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