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혜의 색다른 성

[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흔히 ‘오럴(oral)섹스’로 불리는 구강성교. 특히 다수 남성들이 열광하는 성교방식이자 성병, 임신을 두려워하는 일부 미혼 남녀가 택하는 사랑법이다. 고대 그리스, 로마에서부터 사랑받아왔으며, 우리 주위 ‘야동’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손님이다.

구강성교, 어떤 점이 그리 매력적인 걸까. 먼저 주위 남성들이 밝힌 이유는 이렇다.

첫째, 여성 주도 하에 이뤄지는 행위이기에 체력소모 없이 쾌락에 집중할 수 있다. 둘째, 일반적인 성관계 시 ‘삽입’하는 느낌만을 즐길 수 있지만 구강성교에서는 입술, 혀 등을 사용하기에 다양한 자극을 느낄 수 있고 강도도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다. 셋째, 위에서 여성을 내려다보며 일종의 ‘정복감’을 느낄 수 있다. 넷째, 불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민감한 신체부위를 상대가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느낌이 좋다.

色다른성-오럴섹스

반면 여성은 남성에 비해 구강성교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생리혈이나 질 분비물 등으로 인해 그곳(?)이 늘 쾌적한 상태는 아니기 때문이다. 상대가 불쾌함을 느낄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인해 쾌락에 제대로 집중할 수 없다는 의견이 대세다.

물론 이에 개의치 않는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더 큰 쾌락을 느낄 수도 있다. 무려 8000여개의 신경섬유로 이뤄진 클리토리스 덕분이다. (절대다수의 여성은 삽입이 아닌 클리토리스 마찰에 의해 오르가즘을 느낀다.)

가장 중요한 점은 구강성교 전 먼저 상대의 육체·심리적 컨디션을 충분히 고려해야한다는 사실이다. 일방적인 욕심으로 상대에게 구강성교를 강요한다거나 애무 수위를 억지로 조절할 경우 관계에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한편 구강성교에 대한 의학적 견해는 다양하다. 먼저 구강성교로 인해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등 성병이 전파될 수 있으며 구강암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은 국내외 연구진에 의해 꾸준히 알려져 왔다. 구강 내 세균들이 요도염을 일으킬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질병 예방을 위해 구강성교용 콘돔을 이용하는 이들도 있지만 모든 질병은 콘돔으로 100% 차단되지 않는다.

긍정적인 연구결과도 있다.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은 지난 2003년 ‘정액 성분이 난소암 세포를 죽이는 데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발표했다.

호주 애들레이드대 연구팀에 의해 ‘반복된 구강성교가 정액에 대한 거부반응을 줄여 임신 성공확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또 호주 과학자 구스타프 데커에 따르면 구강성교를 통해 상대 남성의 정액과 타액을 반복적으로 접하면 유산 방지에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ssin@sportsseoul.com